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기한 만료를 단 7시간 앞둔 6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집결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지난 3일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가 불발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추위에도 활기를 띤 얼굴이었다.
자신을 대국투쟁본부 소속이라고 밝힌 70대 여성 A씨는 "오늘 아침 대구에서 버스 타고 6시에 왔다. 춥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왔다"며 "우리처럼 나이 든 사람은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 미래 세대를 위해서 왔다"고 말했다.
두꺼운 모자와 장갑으로 중무장한 A씨는 "추워 죽겠다. 오늘은 저녁 8시까지만 있을 예정"이라며 "손이랑 발이 다 얼었다. 밤마다 주물러도 녹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자유가 없어진다. 외교도 망가지고 우리나라는 못 사는 나라가 된다. 젊은이들이 많이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B씨는 "아르바이트 마치자마자 왔다"며 "지난주 토요일에도 사람 많이 왔는데 청년들이 점점 많이 와서 반갑고 고맙다"고 말했다.
B씨는 "어젯밤 눈도 많이 왔는데 여기서 주무신 분들이 많다. 우리나라와 대통령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라며 "난 오늘 자정까지 이곳을 지키겠다. 지난주 공수처도 우리가 무서워서 돌아가지 않았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파는 퇴근 시간을 맞아 더욱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오후 7시 기준 경찰 추산 3만 여명의 시민이 한남동 루터교회 앞에 모였다.
한편 인근 일산아트홀 앞에는 윤 대통령의 체포와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모여 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 등은 텐트에서 은박지를 두른 채 '파면' '구속' 등 구호를 외쳤다. 응원봉을 흔드는 인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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