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쯤이면 연예계와 방송가에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한다는 11월, 전대미문의 스캔들이 터졌다. 데뷔 이래 강직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구축해 온 톱스타 정우성(51)이 동시다발적으로 뭇 여성들과 교제를 해 왔다는 주장과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 것.
본의 아니게 '11월 괴담(?)'의 주인공이 된 정우성은 현재 사면초가에 몰린 상태다. 모델 문가비(35)가 자신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밝혀졌고,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정우성의 '여성 편력'을 비난한 각양각색의 게시물들이 떠돌며 한류스타의 입지를 좁게 만들고 있는 것.
26일 현재 가장 이목을 끌고 있는 정우성 관련 '지라시'는 한 로펌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인에게 보낸 SNS 메시지 캡처 본이다.
이 글에 따르면 한 여성 회계사가 해당 로펌에서 법률상담을 받았는데, 이 회계사가 바로 정우성의 내연녀였다는 것이다.
작성자의 신원은 물론 출처도 불분명한 이 글의 사실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다. 그런데 이 로펌 직원이 그동안 정우성이 바람을 많이 폈다고 주장하면서 '인플루언서 모델인 문가비와도 만났고 끝내 임신까지 시켰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언급함에 따라, 문제의 '여성 회계사'가 실제로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와중에 정우성이 한 여성과 찍은 '즉석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로를 꼭 껴안고 애정 가득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연인사이로 추정된다.
물론 이 사진이 정우성의 또 다른 '교제'를 입증하는 증거가 될 순 없다. 또한 사진을 찍은 시기도 확실하지 않아, 이를 정우성을 비난하는 '소재'로 삼는 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꼴이 될 수 있다.
지난 25일 텐아시아가 단독보도한 '비연예인'의 존재도 하 수상하다. 보도에 따르면 정우성이 자신의 아들을 낳은 문가비와 결혼 및 양육 등을 두고 갈등했던 배경에는 현재 교제 중인 연인이 있었다고.
텐아시아는 "최근 열애설이 불거진 배우 신현빈 등과는 또 다른 제3의 일반인 여성"이라며 "정우성이 나이가 있는 만큼 가벼운 만남은 아니"라는 측근의 전언까지 소개했다. 해당 여성의 존재를 정우성의 측근을 통해 확인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정우성과 연인은 '청담 부부'로 알려진 이정재-임세령 커플과 더블 데이트를 즐길 만큼 공식적인 관계로 알려져 있다"는 측근의 주장을 덧붙인 텐아시아는 "정우성과 해당 연인의 교제 기간이 1년이 넘은 상태"라며 문가비가 지난해 6월에 임신했기 때문에, 정우성이 '혼외자'의 존재를 알면서도 다른 여성과 교제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매체가 소개한 정우성 측근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또 이 여성이 커뮤니티에 나돌고 있는 '40대 여성 회계사'인지 아니면 '98년생 일반인 여성'인지 여부도 알기 힘들다.
이 모든 의혹을 풀 열쇠는 정우성이 쥐고 있다. 정우성은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문가비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만 밝힌 상태. 텐아시아가 추가 보도한 '비연예인 여성'이나,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각종 괴소문에 대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당초 정우성은 오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부 논의 끝에 '불참'하는 것으로 확정해 이번 논란에 대한 정우성의 입장을 공개 석상에서 듣기는 힘들어졌다.
남은 경우의 수는 3가지다. 정우성이 △소속사를 통해 추가 해명에 나서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든지 △아니면 언론사와 네티즌들을 고소해 사실 여부나 민형사상 처벌을 강구하는 것이다.
문가비의 '고백'으로 정우성의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해졌다. 정우성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은 빠른 결단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 과연 코너에 몰린 정우성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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