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이른바 '3대 요구안'과 특별감찰관 임명 진행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21일 오후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면담 직후 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 대표는 오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 필요성을 말했다"고 운을 뗐다.
박 비서실장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배석 하에 1시간 20여 분간 진행된 차담회 형식의 면담에서 김 여사 관련 이슈를 언급했다.
한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언급한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 관련 의혹 설명·해소 등 '3대 요구안'을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제시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 외에도 여야의정협의체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비서실장은 또 "한 대표는 우리 정부의 개혁정책,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지지하고 당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며 "개혁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는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있음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고물가와 고금리 등 민생 정책과 관련한 당과 정부, 대통령실의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한 건의도 있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면담은 '한동훈 지도부' 출범 후인 지난 7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석 달 만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은 다소 예민할 수 있는 김 여사 관련 논란을 포함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폭넓게 견해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대표의 요구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답변과 입장에 관해서는 공지되지 않았다. 박 비서실장은 "반응이나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다"며 "대통령의 답변이나 반응을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박 비서실장은 면담 분위기에 대해선 "오늘 제가 회동에 배석하지 않아 답변드릴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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