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간의 한일 외교차관 회담이 개최됐다. 양국 차관은 한일 관계와 북한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 차관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취임 직후 이뤄진 정상 간 통화 및 회담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교류를 통해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은 북한의 노골적인 핵 위협 및 적대적 대남 행보에 대해 한일,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는 의견을 공유했으며, 김 차관은 우리의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일본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이밖에 양국 차관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의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념 사업을 추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엄중한 국제정세 하에 지역·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가급적 조기에 다음 차관전략대화를 개최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김 차관은 회담에서 이시바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방문해 공물을 봉납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전에 개최된 한일 차관회담에서는 대변인 논평 수준에서 메시지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 신 내각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며, 이는 양국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임을 강조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양측은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을 때 일본이 약속했던 조선인 노동자 추도식과 지난달 39년 만에 공동위원회 회의가 열린 대륙붕 '7광구' 공동개발 사업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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