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지난주 동남아 3개국(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 성과에 대해 "아시아의 우방국들과 인프라, 공급망, 에너지와 같은 핵심 경제 협력 분야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아세안 무대에서 우리의 외교 네트워크를 공고히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아 이뤄진 필리핀 국빈 방문에서 저와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며 "한-필리핀 FTA를 조속히 시행하기로 했고, 필리핀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인프라, 에너지, 방산 분야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교량 사업을 우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로써 우리 기업들의 필리핀 인프라 사업 참여를 한층 더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리핀과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 MOU',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 조사 협력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고 언급하면서 니켈, 코발트 등 필리핀의 풍부한 자원과 우리의 첨단산업 역량을 결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원전 재도입을 추진 중인 필리핀과의 원전 협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와 'LNG 협력 MOU'와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에 대해 "불확실한 대외 여건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대해 "이번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을 계기로 아세안+3(한일중) 협력체에서 우리의 역할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세안과 대화 관계를 수립한 것이 1989년인데, 이후 35년간 우리의 대(對) 아세안 교역은 23배, 투자는 80배, 인적 교류는 37배 이상 증가했다"며 "한국과 아세안은 최상의 협력 관계에 진입했고, 평화, 번영, 상생의 미래 동반자로서 안보,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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