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뿐만 아니라 축구장, 배구장, 농구장 등
모든 프로 스포츠 경기장 다 마찬가지.
전두환 정권 출범 초기였던 1982년 처음 개막하여
오랫동안 국민 스포츠로 사랑 받아 온 프로야구는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시대를 거쳐가면서 관중이
응원하는 문화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옛날에 2000년대나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야구장에서는 그 팀의 홈 구장에서는 거의 홈 팀
팬들이 경기장을 다 지배했었고 원정 팀 팬들은
현장에 응원단도 없이 조용히 응원했어야 했지요.
특히 부산 사직야구장이나 서울 잠실야구장 같은
곳은 정도가 정말 심했습니다.
옛날에 거기서 원정 팀 응원을 노래까지 틀어가면서
했다가는 홈 팀 팬들에게 욕을 얻어먹기 일쑤였고
최악의 상황에는 구타까지 당하는 경우도 있었죠.
그리고 홈 팀의 선수가 경기에서 잘 못했을 때,
극성 팬들 중 일부가 못한 선수에게 계란을 던지고
페트병을 던지고 하는 사례도 많이 있었던 옛날인데
이제는 젊은 층의 관중들이 많이 유입되고 관중들이
모두 성숙한 분위기 속에서 관람하는 걸 알아서
그런 모습은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또 경기가 끝나고 나면 이긴 팀은 이긴 분위기를
같이 즐기고, 진 팀은 이긴 팀에게 축하도 건네고,
덕담도 건네는 문화가 좀 널리 퍼진 것 같네요.
하지만 어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일부 극성 팬들은 아직 이런 걸 할 줄 모르는 듯.
어제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가 10대 4로
완승하고 나서 이를 납득하지 못하는 일부 극성
LG 트윈스 팬들이 라이온즈파크의 탁구장 드립을
하고 옛날 2015년 삼성 라이온즈의 흑역사(원정 도박)를
언급하면서 "칩성놈들 탁구장에서 홈런 몇 개 친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이런 식의 말을 하는 더러운 팬들이
아직도 보이던데, 이제 이런 팬들은 야구장에서 제발 좀
사라져 줬으면 합니다. 못해서 경기에서 졌으면 깨끗하게
승복할 줄 알아야지 왜 그런 이야기를 또 꺼내서
이긴 팀 팬들 속상하게 만드는건지.
또 다른 극성 팬 한 사람은 잠실야구장이 원래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두 팀이 같이 쓰는 홈 구장인데 LG 트윈스
혼자만 쓰는 야구장인 것처럼 다른 원정 팀 팬들에게
배려하고 양보하면 그게 뭐가 스포츠냐면서,
우리는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암흑기를 거쳐오면서
팬이 많은 팀이 벼슬이고 그 팀 팬들만 여기서 응원할
자격이 있다고 하는데 그건 한 15년 ~ 20년 전에
야구장 응원 문화 이야기지. 이제는 서로서로 배려를
해 가면서 원정 팀들도 원정 경기장에서 자기 팀 선수
마음껏 응원하도록 해 주게 하는 것이 보살 아닙니까.
저는 삼성 라이온즈 팬이라도 요즘 LG 트윈스 선수들
정말 좋게 보고 있는데. 주장 오지환 선수도 좋고,
박동원 선수도 다른 팀에 있을 때는 위험한 스윙에
잦은 비속어로 그렇게 이미지가 나쁘다가 LG 유니폼
입고 나서는 본인이 이미지를 바꾸려고 많이 노력하고
지금은 정말 좋게 보이고,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선수도 참 좋고, 유영찬, 임찬규, 신민재, 박해민 등
선수들도 프로의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은데, 그런 무개념 극성 팬들이 하는 행동은
이런 좋은 선수들 이미지를 나락으로 떨어뜨리지요.
다 같이 12000원 ~ 20000원에 가까운 거금을 쓰면서
좋아하는 팀 응원하려고 야구장에 오는 것인데
응원하는 팀이 다른 팬들끼리 마찰 빚어가지고
되겠습니까. 지금 22대 국회가 옛날 야구장 모습과
아주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여당이나
야당이나 전부 답 없지 않습니까. 맨날천날 특검이나
발의하겠다면서 되도 않는 일이나 쳐 하고 있고
여당 야당 간 당파 싸움이나 엄청나게 하고 있고.
저는 야구장이 앞으로 국회처럼 되는 모습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네요. 야구장이나 축구장 등 프로 스포츠
경기장에 가면 더 이상 응원하는 팀이 다른 팬들끼리
마찰 빚고 싸움 하지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팀 열심히
응원하다가 이긴 팀은 이긴 분위기 마음껏 즐기고,
진 팀은 이긴 팀에게 축하와 덕담을 건네주고,
이제 모든 팬들이 한마음이 되어 경기를 지켜보는
야구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야구장은 홈원정 신경안쓰고 아유도 안나오고 노래만 부름
13000원짜리 3시간 노래방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