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국영 일간지들이 1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서면 인터뷰를 지면에 실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을 "비핵화 모범국가"라고 소개하며 북한의 핵개발을 비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예게멘 카자흐스탄(카자흐스탄어)'과 '카자흐스탄스카야 프라브다(러시아어)'는 이날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카자흐스탄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1면과 2면에 걸쳐 특집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하는 윤 대통령이 첫날 투르크메니스탄에 이어 두 번째 순방지인 카자흐스탄 방문을 기념해 이뤄졌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12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예정된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핵심 협력 분야인 에너지, 인프라, 제조업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나아가 핵심광물, 과학기술, 환경, 농업,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 지향적 분야로 양국 간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구상이 "중앙아시아와의 미래 협력에 대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자유, 평화, 번영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나란히 동행하면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카자흐스탄이 독립 후 소련으로부터 받은 다량의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폐기한 세계적인 비핵화 모범국가"라며 "북한의 핵 개발은 한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들이 그간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 온 국제 비확산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갈수록 긴밀해지는 양국 관계와 양국 국민의 높은 여행 수요를 반영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양국 수도 간 직항편이 4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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