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해안감시레이더-II(GPS-240K)가 국방부로부터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안감시레이더-II 사업은 현재 군이 25년 이상 운용해온 기존 해안감시레이더를 대체할 목적으로 2022년 12월부터 업체주관연구개발(STX 엔진)로 추진됐다.
해안감시레이더-II는 기존 레이더와 비교해 최대탐지거리와 표적을 분리·식별할 수 있는 분해능력이 50∼60% 향상됐으며, 동시에 추적 가능한 표적의 개수는 2배 증가했다.
기존 레이더의 최대탐지거리(10해리 이하)와 동시추적가능 표적 수(100개 이하)를 감안하면 해안감시레이더-II는 15∼16해리(27.78∼29.63㎞) 수준까지, 그리고 200개가량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작은 선박과 보트까지도 먼 거리에서 탐지·추적할 수 있어 밀입국 선박과 적 소형선박의 은밀한 침투와 적 상륙세력 기동 등 다양한 표적을 24시간 365일 동안 감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력 운영방식을 기존의 진공관 방식(TWT) 레이더에 비해, 높은 전력효율과 긴 수명을 보유한 반도체 전력 증폭방식(SSPA)으로 새롭게 적용해 운영과 유지가 용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안감시레이더-II는 2025년부터 양산되며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군에 배치돼 노후 장비를 대체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해안경계 강화 시스템 조기 구축 필요성에 따라 30개월이라는 짧은 연구개발 기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순수 국내 기술로 이룬 성과"라고 강조했다.
윤창문 방사청 감시전자사업부장은 "향후 해안감시레이더-Ⅱ가 군에 전력화되면 해안경계 작전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며, 세계에 수출되는 K-방산의 주요 무기체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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