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고문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할 경우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국경 보안(불법 이민)과 경제 관련 정책 등에 대한 공식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가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최근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며, 한 달에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머스크에게 고문 역할을 맡기는 안이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며, 무산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머스크 측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 간의 이 같은 논의는 지난 3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 넬슨 펠츠의 해안가 저택에서 이뤄졌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 만남에 대해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처음 보도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 만남에서 머스크가 펠츠와 투표 사기를 방지하는 데이터 기반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해 개발해 온 계획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WSJ은 전했다.
머스크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재계의 엘리트 그룹을 대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견을 설파하는 모임을 꾸려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지난 3월 돈 레몬과의 인터뷰에서 두 대선 후보 가운데 어느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바이든에게서는 멀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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