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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월 27일~6월 4일에 인공위성 실은 로켓 발사"

뉴데일리

북한이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 사이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각관방은 북한이 이날 새벽 이같은 위성발사 계획과 함께 그에 따른 해상 위험구역 3곳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北 남서쪽 서해상 2곳·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위험구역 3곳 설정"

북한이 통보한 위험구역은 북한 남서쪽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총 3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1단계 추진체는 전북에서 멀리 떨어진 한반도 서해 해상(동경 123도 33분 07초, 동경 123도 22분 47초, 동경 123도 48분 37초, 동경 123도 59분 11초 사이, 북위 36도 06분 56초, 북위 35도 24분 31초, 북위 35도 20분 01초, 북위 36도 02분 26초 사이)에 떨어질 예정이다.

2단계 추진체는 제주도 서쪽 먼 해상(동경 123도 01분 59초, 동경 122도 51분 53초, 동경 123도 29분 40초, 동경 123도 40분 04초 사이, 북위 34도 05분 54초, 북위 33도 23분 28초, 북위 33도 16분 32초, 북위 33도 58분 58초 사이)에 낙하할 예정이다.

3단계 추진체는 필리핀 루손 동방 해상(동경 128도 40분 06초, 동경 129도 10분 50초, 동경 129도 54분 08초, 동경 129도 24분 03초 사이, 북위 14도 54분 10초, 북위 11도 19분 18초, 북위 11도 26분 49초, 북위 15도 01분 42초 사이)에 떨어질 예정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현지시간 이날 0시부터 다음달 4일 0시까지 이같은 3개 해역에 항행경보를 내리며 선박에 낙하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미일 "북한에 발사 계획 중단 요구"하기로 전화협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위성 발사 통보에 정보 수집과 분석에 만전을 기하고 한미 등과 협력해 발사 중지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예측하지 못한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확립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 통보에 이준일 한국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정박 미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이날 전화 협의를 하고 북한에 발사 계획 중단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는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한 것일지라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에 중단을 요구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이어 "일미한(한미일)의 안전보장 협력을 포함한 억지력, 대처력 강화, 안보리에서의 대응이나 동지국과의 협력을 포함한 국제 제휴 등에 대해서 계속해서 일미, 일미한, 일미한으로 긴밀히 제휴하는 것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에도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밝히며 이번과 같은 해역을 해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궤도에 올린 이후 올해 추가로 3개를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이 있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준비 중인 정황이 최근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합참·통일부 "北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중단하라"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7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소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국제기구에 통보했다"며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 행위이므로 우리 군은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줄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군은 북한의 도발 여부나 활동에 대해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정찰위성과 미사일 도발을 같이한다고 할지라도 그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소위 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우리의 안보는 물론 역내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행위"라며 "북한은 불법적 위성 발사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정부는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천리마-1형 3단 발사체의 무게·비행특성 동일할 것으로 추정"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북한이) 작년 11월 21일 3차 발사와 1단, 페어링 및 2단 추진체의 낙하 예상지점을 동일하게 줬다. 이는 천리마 발사체의 1, 2단 추진체가 동일하다는 의미"라며 "물론 우주궤도로 위성과 함께 올라가는 상단(3단) 추진체의 변경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예상 낙하지점이 동일하다면 이론적으로 3단의 무게와 비행 특성도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장 센터장은 이어 "이번에 발사할 위성도 고도 502km의 태양동기궤도에 올려 지난 11월 21일 발사한 만리경-1호 위성과 동일한 궤도면에서 위상각을 갖고 선회하면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올해 3기의 추가 위성을 발사하면 평균 재방문 주기 단축을 통해 한반도 및 일본, 괌 미군 기지 등에 대한 정보를 보다 자주 획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3기의 위성 발사를 공언했던 북한이 계속 4차 발사를 미루자 그동안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있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발사체보다는 위성 운용에 따른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오류나 문제점을 수정하는 데 시간을 소모한 것"으로 추정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5/27/20240527001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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