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추락해 생사확인이 지연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19일 알자지라와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은 하메네이의 뒤를 잇는 '이란의 2인자' 라이시 대통령이 이날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국경에서 댐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테헤란으로 복귀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탑승한 헬리콥터가 악천후로 인해 동아제르바이잔주 브라진과 아르데리쉬 사이 디즈마르 산악 지역에서 비상 착륙했다면서 사고 현장에 구조팀을 급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조대원들은 사고가 발생한지 약 8시간이 경과한 시점까지 라이시 대통령을 여전히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한 헬리콥터에는 라이시 대통령 이외에도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이안 이란 외무장관 등이 동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색 중 날이 저문 데다 비와 짙은 안개 탓에 구조 헬기는 물론 드론을 띄우기도 어려워 도보로 접근하고 있어 사고 헬기 추락 지점을 파악하고 탑승자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미국과 유럽은 이번 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5/20/202405200001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