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실 설치 준비하라"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수경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사회부총리급 저출산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저출생 문제는 우리가 시간을 두고 진행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이제 거의 국가 비상 사태"라면서 "과거 우리 경제성장을 강력히 추진해온 경제기획원 같은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설치해 좀 더 공격적으로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민정수석실 신설을 발표하고 초대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하면서 3기 대통령실 개편을 마무리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지시함에 따라 대통령실은 기존 3실장(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7수석(정무·홍보·민정·시민사회·경제·사회·과학기술)에서 '3실장·8수석'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 수석실 내에서 저출생 문제를 담당할 수도 있지만, 그것 보단 국가가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 따로 만들어서 전담하게 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