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잉 뉴진스님 입국 금지해야"…말레이 불교계 단단히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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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청년불자협회 "유흥업소서 스님 사칭은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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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예정된 DJ뉴진스님의 공연 홍보 포스터 <출처=위 카 시옹 페이스북 갈무리>(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승려 복장으로 DJ 활동을 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DJ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말레이시아 클럽 공연이 말레이 불교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10일(현지시간) 더선과 말레이시아 매체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클럽은 최근 뉴진스님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공연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뉴진스님은 지난 3일 해당 클럽에서 한 차례 디제잉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승복 차림으로 클럽에 나타난 그는 목탁 등 불교용품을 사용하는 등 무대를 꾸렸다.교통부 장관 등을 지낸 중국계 위 카 시옹 의원은 뉴진스님이 불교의 신성함을 모독했다며 질책했다. 위 의원은 "저는 오늘 아침 내무부 장관에게 국가의 종교적 화합을 위해 불교 승려를 사칭하려는 개인의 공연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DJ의 행위는 부적절하며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내무부가 국내 다른 곳에서 공연하도록 초청받은 경우 이를 금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국과 경찰 등이 뉴진스님의 입국을 금지하도록 내무부에 요청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어우 시앙 옌 말레이시아 청년 불자 협회(YBAM)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YBAM은 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불교 의식과 관련된 공연에서 승가를 사칭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어우 총장은 "현대 사회가 창의성이나 오락, 유머를 요구하긴 하지만 그것을 표현할 땐 절제와 존중, 종교적 감수성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공연은 오는 21일 한 차례 더 예정된 상태였다. 논란이 커지자 클럽은 "신중한 고민 끝에 사회적 화합을 위해 공연을 취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이 결정은 고객과 지역 사회의 안녕과 이익을 염두에 두고 내려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오는 31일 말레이시아 믈라카의 다른 클럽에서 뉴진스님의 공연이 또 예정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위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해당 공연 포스터를 올리고 "그가 31일에 믈라카에서 열릴 다른 공연에 초대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 사실을 내무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규탄했다.
참고로 동남아 불교(상좌부 불교)는 동북아 불교(대승 불교)하고 성격이 꽤 다름
쓸데없는 형식에만 갇히면 타락할뿐.
알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