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030년까지 러시아 세계 4대 경제 대국 육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러시아를 세계 4대 경제대국으로 육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후 6년간의 새 임기 국정 과제를 담은 '국가 발전 목표에 관한 대통령령'(5월 법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2030년까지 구매력평가(PPP) 기준 국내총생산(GDP) 세계 4위를 달성하고, 연구·개발 규모를 GDP의 2%까지 확대해 10대 선도국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GDP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17%로 낮추고, 비자원·비에너지 상품 수출은 최소 3분의 2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법령에는 GDP 내 관광 산업 비중은 최대 5%로 확대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농산업 생산량은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25%, 수출은 150% 증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구 사회 분야와 관련해선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1.6명으로, 기대수명은 78세로 늘리는 것을 목표한다.

빈곤율을 7% 미만으로 낮추고 고등교육기관에 50만명 이상의 외국 학생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시민들에게 1인당 최소 33㎡ 면적의 주택을 제공한다는 목표도 담았다.

푸틴 대통령의 새 내각은 2030년까지의 국정 과제와 2036년까지의 국정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통합 계획을 오는 올해 말까지 제시해야 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하며 이날 취임식을 통해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했다.

오는 2030년 대선에서 6선에 성공할 경우 2036년까지 정권을 연장해 사실상 종신집권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