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구에서는 동대구역 앞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고 광장을 '박정희 광장' 으로 명명하는 것과 남구 대명동에 건립 중인 대구도서관에 역시 동상을 건립하고 앞의 공원을 '박정희 공원' 으로 명명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사업이 추진 중임.
청꿈에선 대체로 우호적인데, 나는 조금 다르게 봄.
기념은 동상보다 건물이나 시설이 적합하다는 게 요지.
동대구역은 알다시피 대구의 관문역임. 대구도서관도 대구 대표 도서관으로 짓고 있음. 그런데 거기 앞 광장과 공원을 박정희 광장, 박정희 공원으로 명명한다고 시민들이 그리 부를까? 그냥 역 앞에, 도서관 앞에 동상이 있다고만 여길 게 뻔함.
또 지금도 반대하는 좌파들이 건립된다고 해서 동상을 내버려둘 거라는 보장도 없음. 동상에다 무슨 짓을 할 지 생각만 해도 끔찍함.
그리고 좌파가 아니더라도 멀지 않은 구미의 박정희 기념사업을 넘은 박정희 우상화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는 시민들도 없지 않음.
기념사업을 하려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나 예전에 김부겸이 대구시장 출마하면서 공약했던 박정희 컨벤션센터처럼 새로 짓는 시설명에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을 붙이고 내부에 작게 기념실을 만든다던지, 아니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다닌 경대사대부고 역사관 건물을 활용해 기념관을 조성해서 그 분의 업적을 알 수 있게 하는 게 좋다 봄.
개인적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림녹화에 관심이 많으셨고, 대구가 폭염 해소를 위해 도심 공원 조성, 담장 허물기 등 푸른대구가꾸기운동이 있었던 역사를 고려하여 새로 짓는 대구대공원에 박정희 대통령 기념정원을 조성하거나, 따로 기념공원을 만들고 그 안에 동상도 작게 만드는 게 어떨까 함.
미국이나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위인 동상을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만들고 인물 역사교육에 잘 써먹음
박정희는 정통성이 없잖어. 산업화 성공시켰어도 합법적인 방법으로 정권을 만든게 아니라서. 대한민국이 멸망하는 그 순간까지 항상 정통성 문제로 시끄러울꺼다. 영조나 세조처럼.
박정희 찬양하고 싶으면 헌법을 뜯어 고치던가 해야된다.
이명박이나 나중에 홍카께서 대한민국 부흥기를 이끈다면 홍준표컨벤션홀 이라던가 홍준표경기장 같은 거 세워도 아무도 머라 안그럴꺼다.
알았어 동대구역은 동정희역이고 대구역은 박정희역으로 개명ㄱ 대구는 박정희광역시로 가즈아
난 동상을 하던지 기념관을 하던지 건물을 하던지 다 괜찮은데 우상화만 안했으면 좋겠다. 좌파들처럼 무지성 우상화는 아무리 박통이어도 좀 불편할거같음.
우상화는 찐퉁분들이 박정희 생가가서
"하 그립습니다 대통령님... 지금 당신같은 지도자가 나와야 하는데..." 가 우상화고 동상은 우상화가 아니죠.
박정희에 대한 일반국민의 시선은 인권을 탄압한 독재자인 동시에 강력한 힘을 국가의 경제적인 진취를 위해 많은 부분을 할당한 굉장히 다면적인 인물이기에 동상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박정희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게 중요한 거죠.
그거 제외하고는 아무도 우상화 안할겁니다. 한더래도 박정희를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 역시도 동감하지 않을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