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국민의힘 4·10 총선 낙선자들과 만나 감사와 위로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낙선자들과 오찬 성격의 간담회를 갖고 1시간 45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등 50여 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나라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며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말했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인사말에서 "오늘 여기 계신 분들은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함께하신 분들"이라며 "국민이 요구하는 협치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당과 정부의 쇄신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총선 패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우신구 의원은 "수도권 선거 전략을 잘 짜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정숙 의원은 "소통을 강화하고 그 내용이 위로 잘 전달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재형 의원은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들을 바꾸고 고쳐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며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해 의견이 다르더라도 지향점이 같다면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는 많은 사람들과 연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영호 의원은 "저출산 시대를 맞이해 속인주의를 고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서병수 의원은 "당에서 소외되고 거리가 있던 사람들도 함께 끌어안아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동료들이자 한 팀"이라며 "당정의 역량이 튼튼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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