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155엔대 육박 … 엔화 34년 만 '최저'

최근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3일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54.85엔까지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4엔대 후반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지난주 금리 인하와 관련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의 신중하다는 발언이 잇달아 이어졌다"며 "미일 금리차로 인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거세졌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6일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중동 정세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다시 엔화를 매도, 달러화를 매수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