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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0' 與 당선인들 … 지도체제·수습책 결론 또 못내려

뉴데일리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당선인들이 지난주에 이어 22일 또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총회에서 매듭짓지 못한 당 수습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였지만,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 선출 날짜만 구체화 했을 뿐 지도부 구성과 성격, 전당대회 룰 등에 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공회전을 거듭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제2차 당선인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 성격과 관련해 "생각해 보겠다"면서 "비대위 성격이나 역할, 기간 이런 것들과 관련해선 언론에서 판단해주실 것이고, 당선자들의 다수 의견은 전당대회를 빨리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윤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실무형 비대위'로 무게추가 기울었지만 총선 낙선인을 중심으로 '혁신형 비대위'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비대위원장 역시 윤 원내대표가 아닌 새 인물을 추천하기로 하면서, 당 위기를 수습할 새 지도부에 대한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토론을 통해서 5월 3일 오후에 원내대표 선거를 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비대위원장 임명과 관련해서는 그(원내대표 선거) 전에 비대위원장을 추천해서 필요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자총회에서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들께서 변화를 요구하고 계시기에 변화라는 관점에서 내가 위원장을 맡는 것은 국민 뜻을 받드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선 "당 중진 의원님들 의견을 들어보고 의견을 수렴해서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싸늘한 성적표를 받아든지 열흘이 넘었음에도 제대로된 수습책을 마련하지 못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총선 결과에 대한 반성이나 공식 입장도 지난 1차 당선인총회에서 발표된 결의문에 그치자 당 안팎에선 "위기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미 한 차례 총선 결과를 대하는 태도를 두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1차 당선인총회에 참석한 당선인들이 통렬한 반성이나 책임을 통감하는 모습보다는 미소 띈 얼굴로 서로에게 인사를 하거나 셀카를 찍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다.

이에 "선거 후 처음 열린 반성의 자리에서 위기의식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반면 낙선자들은 당이 직면한 위기 타개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원외 조직위원장 160명은 이날 윤 원내대표와 배준영 사무총장 권한대행에게 당 혁신을 위한 요청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요청문에서 당 지도 체제 성격을 '혁신형'으로 추진할 것과 전당대회 룰을 현행 당원투표 100%에서 일반국민 50%·당원 50%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부디 총선의 의미를 잘 새기고 지금의 위기 상황을 당 혁신의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며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요청은 지역에서 민심을 경험한 것이기에, 지역 대결이나 자리다툼의 의견은 배제하고,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수도권 당선자들을 중심으로도 전당대회 룰 변경에 대한 목소리는 꾸준히 나온다. 이에 이날 당선자총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졌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가 꾸려지고 전당대회가 준비 되면 룰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오늘은 그 전 단계"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4/22/20240422003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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