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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전쟁' … 지난해 세계 군비지출 역대 최고

뉴데일리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라는 ‘2개의 전쟁’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은 2조4430억달러(약 3375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6.8%로 2009년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비중은 2.3%에 달했다. 세계 1인당 군비 지출액은 306달러(약 42만원)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이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관련국들의 군비 지출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난 티안 SIPRI 선임연구원은 “전례 없는 군비 지출 증가는 전 세계 평화와 안보가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2009년 이후 5개(미주,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모두에서 군비 지출이 증가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티안 선임연구원은 현재 중동지역의 전쟁 확대 긴장감, 종전이 불투명한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각 나라가 군비 지출을 확대하는 추세가 향후 최소 몇 년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군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국가는 미국이다. 총 9160억 달러(약 1265조원)로 전체 3분의 1을 넘는다.

그 다음은 중국으로 2960억 달러(약 409조원)으로 12%를 차지한다. 미국과 중국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전년 대비 각 2.3%, 6%의 군비 지출을 확대했다.

이어 러시아(1090억 달러·약 150조원), 인도(836억 달러·약 115조원), 사우디아라비아(758억 달러·약 104조원) 순으로 군사비를 많이 지출했다.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5.9%, 정부 총 예산의 16%를 군사비로 사용했다. 이는 전년보다 군비 지출이 24%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크림반도를 점령한 2014년 보다 57% 늘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군비로 51% 급증한 648억 달러(약 89조원)를 지출했다. 군비지출 순위도 기존 세계 11위에서 8위로 올라섰지만, 지출액의 절반 이상이 미국 등 나라의 군사 원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GDP 대비 군비 지출 비중은 37%였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가자지구 전쟁 중에 있는 이스라엘의 군비 지출 규모는 전년보다 24% 늘어난 275억 달러(약 38조원)로 집계됐다. 이란은 103억 달러로 전년 대비 0.6% 소폭 증가했다.

한편, 한국의 군비 지출 규모는 479억 달러(약 66조원)로 전년도 대비 1.1% 소폭 늘어 세계 순위는 11위로 나타났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4/22/20240422003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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