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임으로 5선 중진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을 낙점하자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윤 대통령은 신임 비서실장에 관록의 정치인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을 임명했다"며 "민심을 가감 없이 듣고, 여당은 물론 야당과도 함께 소통해 가려는 절박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라는 민심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고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폭넓은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와 소통이 되고 충직한 분"이라며 "정 비서실장 임명을 환영한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앞으로 2년 간 선거도 없으니 국회 관계를 원만히 추진해 정국의 안정과 나라의 발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했다.
5선 국회의원이자 21대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지내며 정부와 국회 간 소통을 원활히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다.
야권은 차기 비서실장으로 정 의원이 지목되자 혹평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윤 대통령께서 평정심을 되찾아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 책임을 지우기 보다 상에 해당되는 직위를 준다고 하면 공정하지 않은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돌려막기보다 더 안 좋은 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비서실장 임명은 불통의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 명령을 외면한 인사라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정 비서실장은 친윤 핵심인사로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의 거수기로 전락하도록 만든 장본인 중 한 사람"이라며 "오늘의 인사에 대해 국민께서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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