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한동훈 비대위' 소속 인사들에 오찬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그러나 한 전 위원장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오찬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9일 대통령실로부터 '한동훈 비대위'와의 오찬을 제안받았다"며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통령실에서 제안한 비대위 오찬 날짜는 오는 22일이다. 대통령실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지난 19일 한 전 위원장에게도 직접 연락해 오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이 "지금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며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 인사들의 오찬 회동이 성사되기는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도 건강상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밝힌 한 전 위원장을 제외한 채 나머지 비대위원들을 만나는 방식을 선호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패배하고 다음날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은식·윤도현·장서정 비대위원 등도 비대위원직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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