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단독 과반으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 벨트' 미완성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도 공영운 전 경기 화성정 후보의 낙선을 두고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공 전 후보의 자녀 '갭투자' 의혹을 제기한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4·10 총선이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민주당은 미완에 그친 경기도 반도체 벨트 사수에 대한 패인 분석이 분분하다.
민주당 친명(친이재명) 인사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혁신 성장을 위한 공 전 후보의 역할에 기대가 컸다"며 "아쉬움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경기도당이 이준석 대표를 고발 조치한 데 대해서는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현대자동차 사장을 역임한 공 전 후보는 지난 1월 민주당 9호 인재로 영입됐다. 그러나 공 전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유력 당선권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 대표에 2.68%포인트 차로 패했다.
화성정은 민주당의 오랜 텃밭이다.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까지 가세해 3파전으로 치러진 총선에서 공 전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공 전 후보는 선거 직전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주택을 증여한 것이 드러나면서 '아빠 찬스 부동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편법 대출' 의혹의 양문석 경기 안산갑 당선인과 과거 '막말' 논란의 김준혁 경기 수원정 당선인과 함께 '논란의 경기 3인방'으로 묶였다.
이러한 가운데 공 전 후보는 경기 3인방 중 유일하게 고배를 마시고 이준석 대표가 당선되는 이변이 발생하자 민주당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3일 이 대표를 선거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공표죄 및 후보자 비방죄로 경찰에 고발한 상황이다. 이 대표가 토론회에서 공 전 후보의 딸이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한 것에 대해 '갭투자' 의혹을 제기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라는 것이다.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도 이 대표의 엄벌을 탄원했다.
이들은 "이준석은 본인의 당선을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아주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며 "이준석의 범죄 사실은 너무나 명백하게 악의적이고 반성의 여지도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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