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 무소속 도태우와 경합
경산 최경환 후보 여론조사 앞서
지역 자존심 건드린 공천 부메랑
국민의힘의 대구·경북(TK) 전 지역 석권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부 지역에서 무소속 바람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3·4면>
지난 총선 때 TK 25개 선거구 전 의석을 차지한 국민의힘은 TK 2개 선거구에서 무소속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26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TK지역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막판 보수층 결집을 통한 전 지역 석권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원인은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국민의힘의 TK공천이 지역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다. ‘그래도 TK는 괜찮을 것’이라며 낙하산 공천을 한 것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꼽는 경합, 열세 지역은 대구 중·남과 경산 지역이다.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던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대구 중·남 공천이 5·18 발언 논란으로 취소됐다. 이에 반발해 도 변호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국민의힘은 김기웅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김 후보는 임병헌 의원의 조직 등을 모두 물려받았으나 낙하산 후보라는 인식 때문에 경합 또는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대구 북갑, 대구 동·군위갑의 경우 현역의원들이 결과를 승복하면서 우재준(대구 북갑)·최은석(대구 동·군위갑) 후보 지역은 우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면서도 “대구 중·남은 도 변호사의 무소속 출마로 인해 경합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지역 시의원들도 도 후보와 김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해야 될 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 상태다. 결국 국민의힘 측은 도 후보를 도울 경우 해당행위로 규정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다.
경산에서는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승부를 벌이고 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무소속 바람이 불고 있는 두 지역에 화력을 쏟겠다는 입장이지만 TK 25개 퍼즐을 ‘단일색’으로 맞추기가 현재로선 쉽잖아 보인다.
경북매일
http://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989830
수준 미달 국힘 후보들 당선되느니 무소속이 나음 (ex : 권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