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관객수 116만 명을 돌파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효과로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진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을 찾는 관람객이 증가하고 있다.
25일 칠곡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동상이 있는 다부동전적기념관 관람객은 지난 1월 6767명에서 '건국전쟁' 개봉 후인 2월 7270명으로 약 10% 증가했다. 전날 기준으로는 1만 279명으로 1월 대비 50% 이상 늘었다.
다부동전적기념관 측은 건국전쟁 흥행 덕분에 관람객 수가 늘었다고 보고 있다.
황나연(38) 다부동 전적기념관 운영팀장은 "영화 개봉 전엔 이승만 동상 앞에서 일반 관람객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드물었다"며 "요즘은 체감상 인증샷을 찍는 관람객이 작년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동상은 지난해 7월 백선엽 장군과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동상과 함께 건립됐다. 이 전 대통령 동상은 2017년 민간에서 동상건립추진모임을 구성해 제작했다. 하지만 세울 곳을 찾지 못하다가 경북도와 협의해 다부동전적기념관에 건립하기로 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시대를 막론하고 어느 지도자이건 빛과 그림자는 늘 함께하는데, 우리는 그 빛을 인정하는 일에 인색한 것 같다"며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이듯 칠곡군 다부동이 호국의 성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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