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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종전 임박"ᆢ성사땐 글로벌 경제 '단비' [곽예지의 글로벌포커스]

뉴데일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년 가까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앞서 치솟은 글로벌 물가 완화와 저성장세로 곤혹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에 단비가 내리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9일(한국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 인터뷰에서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하길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또 러시아가 외교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협상의 전제 조건 차원에서 미국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패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서방 언론인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앞서 지난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언이 러시아가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크렘린궁의 이번 결정이 “공화당의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사상과 연결하려는 푸틴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복귀해 우크라에 대한 군사 지원을 차단하길 바라는 러시아의 희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앞서 전쟁으로 치솟은 글로벌 식료품 가격의 안정세가 기대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주요 곡물 생산국이다. 밀, 옥수수 등 주요 전략작물 외에도 수수, 해바라기씨, 채유, 콩류 등의 주요 수출국이다.

이들 국가가 전 세계 밀 수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1.5%에 달한다.

옥수수의 경우에도 우크라이나가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연간 2,201만 톤을 수출하고 있다. 세계 옥수수 시장의 12.9%에 해당한다.

실제 2022년 초 전쟁이 시작되며 밀 값이 치솟는 등 국제 곡물 시장 가격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전쟁으로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각국이 자국의 식량을 보호하는 금수조치를 강화하는 있는 등 인플레이션 위기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저성장세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와 기업들에게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러시아 공장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시작되며 서방의 제재를 받게 됐다.

부품 수급 문제로 그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약 2년간 공장을 유휴 상태로 남기던 현대차는 결국 공장을 매각하며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게 됐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가전 기업들이 '개점휴업'에 놓인 러시아 생산법인을 현지 업체에 임대하는 방식 또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2/09/20240209000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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