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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코인쟁이" "어따 대고"… 막말·고성 휩쓴 여가부장관 청문회

뉴데일리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막말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날선 공방전을 벌였다.

청문회 개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일정과 증인 채택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면서 5일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민주당 측의 사과로 우여곡절 끝에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본격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자료 제출 여부를 두고 여야가 팽팽히 맞섰다. 민주당 등 야당 위원들은 김 후보자가 설립한 '위키트리'의 가상자산(코인) 의혹 및 재산 증식 과정 확인을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여가위 여당 간사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자료를 요구했는데 인신공격인지 질의인지 알 수 없다"고 항의했다.

신경전 끝에 인사청문회는 개의 50여분 만에 질의에 돌입했지만 여야간 충돌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여야 위원들은 고성과 반말을 주고받았다.

먼저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다. 위원들 질의 도중 김 후보자가 답변을 이어가자 문 의원은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에게 "위원들이 질의를 할 때 후보자가 막무가내로 끼어들거나 할 때 위원장이 정확하게 제지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국무위원이 될 후보자인데 거기에 대고 '끼어들지 말라'는 말을 그렇게 함부로 할 수가 있나. 제가 똑같이 말하면 기분 좋겠느냐"고 응수했다.

이에 문 의원을 비롯한 야당 위원들이 고성으로 항의했고, 정 의원은 "야! 기본적으로 예의를 지켜! 어디다 대고 함부로 이름을 부르냐"고 맞받았다.

정 의원의 반말 섞인 고성에 여야 위원들은 "야 많이 컸다" "조용히 해" 등 거친 언쟁을 벌였고, 인사청문회장은 한 때 아수라장으로 전락했다.

한편, 질의 과정에서 야당 위원들과 김 후보자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문 의원은 김 후보자가 운영했던 위키트리가 '스팀잇'이라는 회사에 기사를 제공하는 대가로 코인을 지급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위키트리는 더 많은 코인을 받기 위해 어뷰징(조회수 조작)까지 했고, 어마어마한 코인을 축적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문 의원은 김 후보자에 "코인쟁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김 후보자는 "저는 코인쟁이가 아니다. 코인으로 돈 번적 없다"며 "우리 회사는 스팀잇하고 단 한 번도 (거래한 적이) 없다. 없는데 무엇을 공개하느냐"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의혹도 제기했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이 문화·예술계 모임 '월단회'를 언급하며 추궁에 나서자 김 후보자는 "월단회 회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의 부인에 양 의원은 "나이가 많아서 월단회 회원으로 안 끼워 주는 것 아니냐"며 비꼬는 듯 응수했다. 이에 김 후보자도 펜을 '탁' 내려놓으며 "아니, 나이가 많아서 안 끼워 준다는 건 또 무슨 말이냐"고 발끈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0/05/20231005002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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