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때 찬성표를 던진 '가결파' 의원들에 대해 공천 심사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친명(친이재명)계인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체포동의안 가결 전후에 꾸준히 민주당을 흔들어대고 지도부와 당대표를 내려오게끔 구체적인 행동을 했던 분들에 대해서는 해당 행위에 해당하지 않나"라며 "부적절한 발언이 그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또 당내 분란을 계속 일으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때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겨냥한 듯 "공천은 결국 경선을 거쳐서 진행해야 하니까 경선 과정에서 그동안의 행동, 발언, 그다음에 평가, 이런 것이 종합적으로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내에서는 가결파 의원들을 향한 보복 가능성 발언이 꾸준히 나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외상값은 계상해야 할 것", "고름은 살이 안 된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가결파,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에 대해 공천에도 불이익이 미치도록 해야 된다는 의견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스스로 (가결표를 던졌다고) 밝힌 분들에 대해서는 징계 절차가 들어가야 된다"고 답했다.
가결파에 대한 당원들의 불만도 고조됐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지난달 24일 "공개적으로 가결을 표명한 해당행위 5인 이상민, 김종민, 이원욱, 설훈, 조응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이틀 만에 답변 의무요건인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비명계는 자신들을 향한 강성 지지층의 압박에 대해 이 대표가 자제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 자중시켜야 하는데, 이 대표가 그런 적극적인 모습을 안 보인다"며 "오히려 이 대표가 즐기는 거 아니냐는 생각까지 든다"고 토로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0/04/202310040021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