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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사태 소회… "제 불찰, 다음 총선에 친박은 없다"

뉴데일리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 이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서 과거 탄핵 사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대통령에 재임하며 주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면서도 정책적으로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통령은 26일 중앙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탄핵 사태와 관련한 당시 심경을 가감없이 밝혔다. 인터뷰는 지난 11일, 박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대구시 달성군 사저에서 진행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서 맡겨 주신 직분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많은 실망과 걱정을 드렸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비선실세 논란을 일으키며 탄핵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혔던 최서원(최순실)씨의 국정농단 논란과 관련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청와대로 들어오면서 사적인 심부름을 할 사람이 없었다. 제가 여성이니까 (남성) 비서관들한테 시키기 어려운 것들이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검찰 조사를 받으며 들으니까 재단 실무진의 면접도 보고 운영도 관여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놀랐다"면서 "하지만 이 모든 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용서를 구했다.

탄핵 사태에서 친박(친 박근혜)계를 자처했던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했던 것에 대해 느꼈던 인간적인 감정도 털어놨다.

박 전 대통령은 "소위 친박 이라는 의원 중에 탄핵에 찬성한 의원도 있었고, 저의 오랜 수감 기간 동안 한 번도 안부를 물은 적이 없는 의원이 대부분"이라면서 "동생(박지만 EG 회장)의 친구인 의원도, 원내대표였던 의원도 탄핵에 찬성했다는 얘기를 듣고서 사람의 신뢰와 인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친박계로 분류됐던 인사들이 다음 총선에서 출마하더라도 자신의 이름을 다시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친박계 출신 정치인들이)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이것이 저의 명예 회복을 위한 것이고,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과와 소회를 밝히면서도 박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과 관련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통합진보당 해산과 공무원 연금개혁,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지소미아 체결 등 국가 안보와 관련한 정책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였다는 견해다.

그는 "제가 임기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제가 받아들인다. 그러나 ‘정책적으로 실패한 정부다'라고 한다면 도대체 어떤 정책이 잘못됐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국운이 달린 문제라 어떤 것을 무릅쓰고라도 꼭 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9/26/20230926001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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