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3선 중진이자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 등 3명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김민석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는 전날(23일), 남 의원은 이날 각각 민주당 원내대표선거관리 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의원도 이날 중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위기는 윤석열 검찰 독재의 무능한 폭정과 야당분열 공작 때문"이라며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리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선명하고 강력한 민주당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경험, 전략, 정책, 돌파력으로 민주당을 묵직하고 날카로운 칼로 되살리겠다"며 "원칙을 확고히 지키되 지혜롭고 신속하게 당을 안정시켜 강서 승리를 이루고 총선승리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을 제 몸처럼 사랑한다"며 "부족함이 많지만 어려운 시기라 제 쓰임이 있으리라 믿는다.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추미애·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민주연구원장을 지냈고 지난 3월부터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홍 의원도 이낙연 대표 시절 민주연구원장과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바 있으며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다. 남 의원은 당 최고위원과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등을 지냈고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홍 의원과 남 의원도 금명간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비명계인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지난 21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났다. 이에 민주당은 원내대표 보궐선거 절차에 돌입했고 오는 26일 오후 2시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한편,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이 유력했던 친명계 박범계 의원은 24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으로서 수도 없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체포 동의안이 극히 부당하다는 점을 (동료 의원들에게) 말씀드렸는데, 30여명이 넘는 의원들이 조금도 설득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런 상태에서 무언가를 도전하고 맡아 보겠다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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