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에서 근무하다가 노인일자리로 일하는 어르신이 조심스럽게 나한테 와서 GPS 쓸 줄 아시냐고 물어보시는거야.
그러면서 어르신이 종이에 함흥시 흥남구 적으시고 어릴 때 살았던 고향이 생각난다고 고향 보여줄 수 있냐고 부탁하시드라
그래서 내가 당연히 된다고 하고 고등학교 때 한국지리 배울 때 선생님이 보여주신 구글어스가 생각나서
플레이스토어에 구글 어스 깔고 어르신에게 함흥시 흥남구 확대해서 보여줬음
보여주니까 어르신이 한 15분 동안 내 어릴 때와 달리 명칭도 바뀌고 고향이 많이 바꼈다고 하시면서
김정일 기차역이 생겼다고 신기해하시며 바다 옆에 어르신이 이전에 살았던 집을 발견해하며 약간 울컥하시드라
그리고 어르신에게 연세도 물어보시고 고향 잘 기억나시냐고 어쭈어봤는데 어르신이 중학교 3학년 때쯤함흥부두 확대하시면서 나는 함흥부두에서 미국 배 타고 한국 오셨다고 했고 거기 함흥에서 중학교 때까지 사셨기에 아직도 고향이 생생히 기억나신다고 하심
어르신이 고향 볼 수 있게끔 해서 나한테 고맙다고 하실 때 나도 먼가 가슴이 찡하드라
그래서 나는 어르신이 나중에 고향 생각 나실 때 볼 수 있게 해야겠다고 싶어서 어르신분에게 구글 어스로 고향 보는 법도 알려줬당.
어르신이 내가 쓰는 법 알려주고 나서 한 20분 동안 계속 폰으로 고향사진 확대하는 거 보면서 나도 뿌듯하드라. (나중에 한 번 국제시장 정주행해야지)
그리고 추가로 썰 하나 더 풀면
구글어스로 고향 보시는 법 알려드리는 중에 내 폰이랑 어르신 폰 모두 유튜브 알람 떠서 머지 했는데
어르신이 팬앤드마이크(정규재) 구독자여서 너무 좋았음ㅋㅋ
훈훈하네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도 경기도 개성 출생이신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그립다ㅠㅠㅠ
나는 친가쪽 할아버지 할머니가 내 한 살 때 돌아가셔서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기억? 추억이 없어서 아쉽다.
아이고ㅠㅠㅠ
이런 미담 좋다
내가 다 뿌듯하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썰...
그리고 막줄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