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자격 갖추고 사교육계에서 교육자로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굉장히 좋은 분들이시고, 보통은 전문가에게 맡겨두면, 궁금한 점 있을때 질문하시고, 교육 방향 상담하시고 하십니다.
그런데, 일부 '맘' 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교육 이외의 서비스를 원하고 괜히 트집잡아서 기강 한번 잡아보겠다고 갑질을 하곤 합니다.
이런부분은 상당히 고충이 있는데요..
아이를 학교 외의 기관에서 교육하는 목적이 정확히 어떻게 되시는지요?
(예시로, '대학을 잘 보내기 위해, 노는 시간보다는 공부를 시키기 위해, 학생의 생활관리를 위해, 학부모 본인이 관리받는 느낌을 받기 위해' 등)
물론, 모두가 같은 목적으로 교육을 한다는 생각을 하고 여쭤본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자유롭게 말씀 나눠주시면 제가 교훈을 조금 얻어가려고 합니다.
아이의 기본적인 학습향상과 즐거운 경험을 위해(?)
^^
공교육의 부실로인한 사교육 의존이 현실이고 안보내면 분위기상 내 아들 딸만 뒤떨어질것 같은 느낌과 현실. 지나고 보니 스스로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되어있을때 효과가 있지 준비되지 않은 상태의 사교육은 부모에게는 금전적 부담, 자녀들에게는 공부에 대한 부담감만 가중시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네요. 그리고 학종과 수시를 관리해야하는 수능체제도 보통의 부모로서는 어렵고 복잡할뿐더러 사교육에 의지할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요인이 될것 같습니다.
아직 아이가 초4이긴 한데 지역별로 학교별로 그리고 부모님의 성향별로 다양한것 같습니다
수업은 어느정도 따라간다는 담임선생님 말씀 믿고
체력증진(??)을 위해 여가시간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해 수영하고 검도만 보내요
그리고 방과후 학습으로 영어를 신청했구요
이런것도 안하면 애들은 핸드폰하고 컴퓨터만 하려고 해서요
공교육의 부실로인한 사교육 의존이 현실이고 안보내면 분위기상 내 아들 딸만 뒤떨어질것 같은 느낌과 현실. 지나고 보니 스스로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되어있을때 효과가 있지 준비되지 않은 상태의 사교육은 부모에게는 금전적 부담, 자녀들에게는 공부에 대한 부담감만 가중시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네요. 그리고 학종과 수시를 관리해야하는 수능체제도 보통의 부모로서는 어렵고 복잡할뿐더러 사교육에 의지할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요인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도 입시 관련해서는 전문성을 유지하려고 매년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학종과 교과에는 희망이 없는 아이들이 수능 공부는 안하고 내신에만 매달리는 것도, 그리고 그러길 바라는 것도 부모님들이라.. 답답하기만 합니다.
아이의 기본적인 학습향상과 즐거운 경험을 위해(?)
^^
답변 감사드립니다. 사실 학습을 놀이로 진행하는 건, 초등교육까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부를 안하고 다른 진로를 택한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 공부를 하겠다, 혹은 공부 말고는 할 게 없다고 생각하는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공부는 원래 재미 없는 것' 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래도 '그 안에서의 성취감 또한 있구나' 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겠습니다.
아직 아이가 초4이긴 한데 지역별로 학교별로 그리고 부모님의 성향별로 다양한것 같습니다
수업은 어느정도 따라간다는 담임선생님 말씀 믿고
체력증진(??)을 위해 여가시간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해 수영하고 검도만 보내요
그리고 방과후 학습으로 영어를 신청했구요
이런것도 안하면 애들은 핸드폰하고 컴퓨터만 하려고 해서요
폰과 컴퓨터를 많이 한다고 너무 질책하지 마시고, 그 매체들을 이용해서 좀더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편이 더 나아보입니다. 그리고 운동은 참 좋네요 ㅎㅎ 초등학교 까지는 아이들이 많이 뛰어놀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공교육부족성을 잘 몰라서.. 학원을 보내지 않고 있는데 조만간 보낼계획이긴해요 주위에서 왜 안보내냐 말이 많은데요 안보내면 아이 관리가 안되고 남들보다 뒤쳐질까를 가장염려하세요.. 좋은 대학보내기위해 더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들 사교육을 시키는데,, 기선제압이라던가 시험해보고자 하시는 분들은 본인의 불안성이 높을수도 있어요 아이만큼이나 어른아이도 많습니다.. 그럴수록 다정히 섬세히 설명해주면 도움이 될거예요..
우선은 다정히 섬세히 설명은 당연히 해드리죠ㅎㅎ
다만, 일부는 당장 케어받는 느낌을 포기 못하시는 듯 합니다. 교육자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운영하는데, 학부모들이 케어 안해준다고 갑질을 시전하면 여간 난감한 게 아니더군요. 아이들에게 써야 할 신경을, 어머님들에게 쓰는 건 제 철학과 맞지 않아서 그런분들은 정중하게 사양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런 분들은 아이의 교육이나 미래를 목표로 삼은 것이 아닌, 아이를 맡겨놓고 하나하나 보고하고 고개숙여주는 사람을 찾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본인의 우월감을 채우기 위해서요.
아.. 물론 저는 최선을 다해 학생들 잘 가르치고, 문의나 상담같은 부분은 신경 많이 쓰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기분상해죄'를 적용하는 분들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힘드시겠어요.. 저는 아이가 초 5학년이예요 이제 슬슬보낼까 하는데 제가 학원을 선택함에 가장중요하게 보는것은 선생님의 성향이예요 차분하신가 다정하신가 아이를 바라볼때 선입견은 없는가 아이가 잘 따라올수있도록 열린마음인가..아이를 존중하는가.. 잘가르치고 못가르치고는 크게 문제되지 않아요 아이의 발전가능성을 저해하지만 않으면 아이는 잘 따라주거든요.. 어찌보면 제가 까다로울수 있어요.. 선생님이 긍정적일때 학부모도 긍정적이 되기 쉬워요 많은 말도 필요없고 분위기만 다정하니 좋은면 다 쓰러져가는 학원이래도 좋거든요.. 내가 상대를 긍정적으로 볼때 상대도 긍정적으로 느껴요..
처음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잘 파악하시구미리 알려주시면 학부모들은 신뢰감을 갖기쉬운데...직접운영하시니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요 어딜가나 아이 상대하는 일은 쉽지 않을듯요. 주제넘게 말이 길었어요 응원합니다^^*
아닙니다. 저도 이런 조언 받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 학원 고르실때 선생님 성향이 고민되시면, 아얘 대형학원쪽으로 알아보시는 편이 좋을겁니다. 그쪽은 그래도 성격은 검증이 끝난 곳이니까요. 다만, 아이가 중학교 이상으로 올라갔을때는 각 과목의 선생 전공이 확실한지, 진짜 전문성이 있는지 등을 위주로 보시기를 권합니다. 사교육업계에 워낙 사기꾼이 많아요.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아닌데 1타 강사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도 많구요. 아무리 성격이 좋은들, 고졸이나 비전공자에게 우리 아이 맡기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가장 최선의 선택은 수학 = 수학교육과 국어=국어교육과 이런식으로 찾는 겁니다.
아아 그렇군요 감사드려요~ 첫학원이라 아이와 교감만 잘 된다면 하고 생각했는데,,,,크게 바라는거 없이 아이가 선생님에 대한 신뢰감만 유지될수 있다면 좋겠다 했어요 아직까지 학교나 방과후나 선생님에 대한 인식이 좋거든요.. 덕분에 차후에는 꼼꼼히 챙겨볼수 있게 되었어요 잘 몰라서 불안해하는 마음 배려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아닙니다. 언제든지 궁금한 점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ㅎㅎ
오~~댕큐요~~*^^*♡♡♡
수시 때문에요... 요즘은 학원에서 미리 배워서 고등학교에 입학, 아이가 지원하는 학교 내신 잘 도와주는 학원을 보내야 학교 내신을 잘 받고, 대학을 잘 가더라구요ㅜㅜ
일단, 수시는 앞으로 줄어들 예정이며, 지금도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시로 서울대 갈 수 있는 학생들이 국민대 인하대 쪽 들어가서 학교 마음에 안든다고 재수하는 게 필수가 되어버렸구요. 그.. 대학을 잘 간다는 건 본인 능력에 비해 잘 가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떨어지지 않았다'에서 그치는 게 답답하죠.
내신을 잘 받는다는 기준은 2등급대 안쪽입니다. 3등급 이하라면 무조건 수능공부 해야됩니다. 그리고 내신을 맞췄다 치더라도 수능 최저 못맞추는 아이들이 수두룩 합니다.
그리고 수능을 공부하면 내신은 자연스레 성적이 좋아지지만, 매번 한달씩 벼락치기로 내신을 공부한다고 해서 수능점수가 좋아지지 않습니다.
내신으로 대학 '잘' 가는 시대는 애초에 막을 내렸습니다. 설명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댓글에 수능 현역자가 알아야할 것들에 대해 당부해놓은 수능동아리 글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https://theyouthdream.com/board_qhWD16/2693405
실 례로, 저는 인서울 명문대 출신입니다만, 고등학교때 선생님께서 저에게 수원 소재의 모 대학을 가야된다고 강요했던 적이 있습니다. 입시 관련 해서는 학교 체제가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학교가 나쁘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 생각에 가장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고(물론 추천드리는 방법은 아닙니다) , 검정고시를 최대한의 성적으로 패스 한 뒤, 수능에서 만점을 받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여 정시로 입시를 뚫는 것입니다.
저도 사교육에서 일하면서 상담 나누다보면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동상이몽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당연하겠지요
이건 해야해, 다른 아이들하고 비교 했을때 뒤쳐지게
하고 싶지 않아, 그치만 스트레스 주고 싶지 않아,
벌써부터 공부를 싫어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이런 많은 속의 이야기로 내적 갈등들 하시더라구요
이런 전반적 분위기 속에 지내는 동네 특성이 또
스며들기도 하고. 애들은 쨌든 공부하기 싫어하고
오히려 애들이 칭얼대는거 신경 안쓰고 그냥 꾸준히
시키는 아이들이 잘 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 칭얼대는 수준의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은 아니라서 더 짜증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제자들 연령대가 대체로 18~25세의 대입준비 혹은 대학 재학생들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