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시스] 김근수 기자 = SNS 상에 '묻지마 칼부림' 예고 게시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코믹 월드 2023 SUMMER'에서 경찰 대원들이 한 코스프레 관람객이 소유한 모형 소총을 검문검색 하고있다. 2023.08.06.
경찰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선별적 검문검색을 실시해 총 14명을 붙잡았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연달아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후속 조치로 지난 4일부터 특별치안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백화점 등 다중밀집지역에서 442명에 대해 불심검문을 했다. 이중 14명을 검거해 입건했고 7명은 통고처분, 99명은 경고·훈방 처분했다.경찰은 지난 6일 기준 범죄가 우려되는 다중밀집장소 3444개소를 선정해 지역 경찰관, 경찰기동대 등 경력 총 2만2098명을 배치했다.
선별적 검문검색은 현장 경찰관이 '대인 검문검색' 기준에 의거해 수상한 점이 발견될 경우 진행한다.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가까운 현장에 순찰을 하고 있는 경찰이 그 일대를 수색하고 불심검문을 실시해 용의자를 적발한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경찰관 입장에서 볼 때 일반 상식에서 정말 의심될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있을 때 검문검색을 실시한다"며 "확실한 기준보다는 현장 경찰 판단에 따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는 지난 5일 오전 11시12분쯤 순찰 도중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모형 대검 소지자 A씨를 발견해 검문검색을 했다. A씨는 날 길이가 10㎝인 잭나이프(칼날을 칼집에 넣을 수 있게 만든 주머니칼)를 갖고 있었다.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해 총포화약법 위반(무허가 소지)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에게 테러 의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일 때문에 흉기를 들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같은날 목사를 살해하겠다며 흉기를 들고 노상을 배회한 B씨도 경찰의 검문검색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B씨(49)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지난 5일 저녁 9시41분쯤 한 남성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거리에서 "목사를 죽이겠다는 등 흉기를 들고 노상을 돌아다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내 B씨를 발견한 경찰은 흉기를 버리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B씨는 이에 불응하고 수백여m를 도주했다.
B씨는 궁지에 몰리자 이내 경찰관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출동 경찰관은 방검장갑을 착용한 뒤 B씨를 제압해 검거했다. B씨 범행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B씨는 평소 조울증을 앓아 지적장애3급 판정을 받은 병력이 있었다.
인천에서도 같은날 저녁 8시5분쯤 20대 남성 C씨가 순찰근무를 돌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당시 경찰은 구월동 로데오 광장에 4개 조 20명이 배치돼 순찰 등 방범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이곳을 순찰하던 경찰은 C씨가 사람들을 향해 돌을 휘두른다는 신고를 받고 주변 탐문 중 인상착의가 유사한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C씨에 불심검문과 소지품검사를 실시했고 돌을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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