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에 대해 언론을 잘 아는 분이라 자격 미달은 아니라고 두둔했다.
하태경 의원은 13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동관 특보에 대해 "이동관 특보에 대해 공정하게 일을 잘 할 것인가에 대해 걱정인 있는 듯 하지만, 어쨌든 언론을 잘 알기 때문에 자격 미달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 특보가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되면 방송·통신 분야에서 정치적 중립성이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 인사는 대통령이 신뢰하는 사람을 앉히는 것이다. 그것이 대통령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자가 '이동관 특보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홍보수석으로 근무하며 언론계에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라고 지적하자 하 의원은 "잘 모른다. 그런 일이 있었는가"라며 "MB 때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며 논점을 피해갔다.
앞서 이 특보는 이명박 정부 시기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정연주 KBS 사장 해임 ▲구본홍 YTN사장 임명 ▲MBC '피디수첩' 제작진 검찰 수사·기소 ▲조·중·동 종합편성채널 출범을 위한 '미디어법 날치기' 등으로 방송 장악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하 의원은 이 특보의 자녀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 한 명은 문제없다고 그랬고, 다른 피해자들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대통령실에서 내정 발표도 아직 안 하지 않았는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학교폭력 당사자들의 이야기에 가중치를 두면서, 다른 피해자 두·세명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최종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거리를 뒀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에 대한 최종 점검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검증 과정을 거치고 문제가 없으면 임명을 위한 청문회를 할 것이고, 문제가 있다면 임명을 안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교폭력에 대해 공익제보한 전경원 전 하나고등학교 교사는 지난 12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시 피해 학생들은 학교에서 도움을 줄 사람이 없다는 데 절망감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며 "이 아이들이 내 아이라고 생각해 보면 용서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 교사는 이어 이동관 특보가 '전교조 출신이라 말도 안 되는 폭로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이 특보는 기초적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혐오·배제의 정서만 드러내고 있다"며 "2015년 8월 제보 당시 나는 전교조 소속이 아닌 교총 소속이었다. 아울러 학폭 고발에 소속이 문제가 될 수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피해자가 용서해줄 것 같음?
뭐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돌아올 것 같아?
이동관 아들이 부메랑 맞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123/0002307816?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