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 소녀리버스(실제30인의 여자아이돌 멤버가 가상의 버츄얼 캐릭터로 변신해서 가상세계에서 버츄얼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하는 프로그램) 보다가 많이 짠한 장면이 하나 있더라
이 프로그램 참여하는 여자아이돌 30명 중에 현재 걸그룹 활동하면서 잘 나가는 아이돌도 있고, 현재 걸그룹 활동 안해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이돌도 있지만 잘 나가지 못한 무명 걸그룹의 멤버들도 꽤 있더라고
처음에는 유주얼이라는 캐릭터가 저 프로그램에서 1대1 데스매치에서 지고 슬퍼하고 기회 달라고 하는 게
말로만 데스매치지 실제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이 아닌
버츄얼 예능이니 탈락하지 않거 살려내려고 할 것이고 이를 위해 시청자들에게 명분을 쌓으려고 편집했다고
생각했음
근데 살펴보니까 저 유주얼 캐릭터의 본체가 소속되어 있는 그룹 벤티드가 저 프로그램 촬영할 때 쯤 해체가 되었다는소식 알고 나서
'저 너무 막막해요. 이제 돌아갈 때도 없는데.. 달에서도 안 받아줄건데.. 어떡하죠, 기회는 없겠죠? 또 한 번의 기회는 없겠죠?'
이 멘트가 예능만을 위한 편집이 아니었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음
어찌보면 그룹과 자기를 홍보하기 위해서 이 가상세계 아이돌 데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온건데 나와서 촬영하는 중에 갑자기 그룹은 없어졌어
그리고 이 가상세계에서도 임펙트 없이 떨어질 위기고 이 가상세계와 유주얼이라는 캐릭터에 링크 해제하면 진짜 돌아갈 곳이 없는 해체된 무명걸그룹 멤버 1이라는 참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는거지
가상세계보다 현실세계가 더 가상세계같고 현실이 가상세계보다 더 잔인하다는 말이 더욱 와닿는 거 같음
짠하네 어휴
또 한번의 기회는 없겠죠? 하는데 간절함이 느껴진다
노래 방금 들어봤는데 목소리 좋던데
음색 좋긴한데 상대인 압도적으로 집순희 캐릭터 본체가 노래를 잘하드라
대진운이 많이 안 좋은 케이스?
이 프로그램 기획이 총 12화에 회당 최소 90분이고
아직 회차가 많이 남아있어서 한번에 반은 안떨어뜨릴거임
패자부활전해서 대부분 살려주거나 1대1 데스매치 패자팀 승자팀 해서 서사쌓아주지 않을까 싶음
3대 쓸데없는 걱정중 하나가 연예인 걱정이라고 하던데
3대 쓸데 없는 걱정 중 하나가 연예인 걱정이긴 한데 그건 어느정도 이름이 있는 혹은 이름이라도 들어본 연예인들 한정
저 벤티드라는 그룹은 걸그룹 이름 다 꿰고 있는 나도 처음 들어보고 알려진 멤버도 하나 없는 무명아이돌 그 자체임
아마 저 무명그룹의 저 아이돌은 이런 예능 섭외가
처음일 것이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도전했을건데 한 순간에 무너진 기분일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