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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역할론' 부상에…민주당 일각 "무게감 없다" 일축

뉴데일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특별 사면되면서 그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찐 친문'인 김 전 지사가 세력 결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피선거권 제한 등으로 당장 김 전 지사의 정치적 활동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영배 "김경수, 영향력 행사에 문제없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2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전 지사의 '복권 없는 사면'과 관련 "정치인이기 때문에 복권되지 않아도 정치적 영향력 행사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 출소 당시 마중 나갔던 김 의원은 "김 전 지사가 당분간 한반도의 미래라든지 기후 변화, 일자리와 4차 산업 혁명 등의 근본적 한반도 대전환에 대응하는 우리 시대정신의 구현에 좀 기여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갖는다"며 "당장 당내 현안이나 정치 현업에 복귀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0시를 기해 사면된 김 전 지사는 잔여 형만 면제돼 2027년 12월28일까지 피선거권이 없어 공직선거 출마 등 정치활동을 할 수 없다.

다만 김 전 지사가 '노무현 마지막 비서관' '친문 적자'로 통하는 만큼 민주당 내에서 계파 결속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정치적 구심점이 없는 친문계에서 '김경수 역할론'이 떠오른 것이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MBC 라디오에서 김 전 지사에 대해 "출마할 수 없을 뿐이지 여타 정치 활동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 의원은 "문재인·노무현 정부 또 민주 정부를 구성했던 주요 역할을 했던 사람들에겐 개인이 선택할 자유도 있지만 정치적 책임과 역할 문제도 주어진다"며 "김 전 지사도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무게감 없고 정치 경력 짧아"

당 내부에서는 현역 의원이 아닌 김 전 지사가 피선거권 제한 등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 전 지에 대해 "복권이 안 되지 않았냐"며 "당 활동 자체를 못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김 전 지사의 당내 역할에 대해 "그런 전략적 생각을 할 수준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의원도 "바로 정치 행보를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봤다.

김 전 지사의 정치적 역량이 미흡하다는 주장도 있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김 전 지사는 친문의 구심점이 될 만한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며 "무게감도 없고 정치 경력도 오래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마 내년 봄이 되면 '군웅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체제에 균열이 생기면서 여러 계파 및 세력 간 권력 다툼이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민주당 또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김 전 지사는 현역의원도 아니고 당 밖에 있는 사람"이라며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자나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항할 인물과 관련 "내년이 되면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며 "민주당 168명 의원이 전부 다 돌아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점차 이 대표를 견제하는 당내 의원들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친명(친이재명)계도 '김경수 역할론'에 대해 부정적이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 전 지사의 정치적 역할을 언급하는 것은 아직은 이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경수, 정치 활동했으면 좋겠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도리어 김 전 지사의 향후 정치 활동과 관련 "역할을 하고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은 본인 자유에 달렸지만 국민의힘으로서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 전 지사가 정치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법적 판단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태도가 없고 자신의 행위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그런 것 자체가 더불어민주당을 몰상식하고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으로 규정하게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내년 5월 형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그는 지난 28일 사면 뒤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은 셈"이라고 했다가 여권으로부터 "반성 없이 영웅 행세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12/29/20221229001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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