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野시정연설 보이콧에 “헌정사 관행 어제부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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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시정 연설 보이콧과 관련해 “안타까운 것은 과거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30여 년간 우리 헌정사에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온 것이 어제부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어제 비어있는 국회가 분열의 정치를 상징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정치라는 것은 늘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것 아니겠나”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앞으로는 정치 상황에 따라서 대통령 시정연설에 국회의원들이 불참하는 이런 이들이 종종 생기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결국 대통합뿐 아니라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가 더 약해지는 것 아니냐”며 “국회를 위해서도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좋은 관행은 어떠한 상황에 있더라도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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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석은 텅~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관한 시정 연설을 하고 있다. 민주당이 이날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검찰 수사에 반발하며 시정 연설에 전원 불참해 본회의장 의석은 절반 이상 비어 있다. /이덕훈 기자
윤 대통령은 ‘시정 연설에서 야당과의 협치란 말이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는 질문에 “어제 시정연설에서 야당이란 말은 안 썼지만 국회의 협력이 필요하고 협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계속 강조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시정 연설에) 의원님들이 전부 참석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법정 시한 내에 예산안 심사를 마쳐서 내년부터는 취약계층의 지원과 국가 발전과 번영에 필요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줬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요구한 대장동 특검에 대한 대통령의 정확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선 이미 많은 분들이 입장을 다 냈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대로 시행’ 발언에 대해선 “미국 정부의 일반적인 입장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조금 더 지켜보시죠”라고 했다.
옐런 장관은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조항을 담은 IRA와 관련해 “한국의 우려를 고려하긴 하겠지만 법에 나온 대로 시행하겠다”고 했다고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