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528110
윤 대통령, 재산 약 76억 중 50억이 김여사 예금
尹부부 거주 아크로비스타, 2월보다 2.4억 상승
문 전 대통령, 전년 말 대비 본인 예금 8억 증가
“매곡동 토지 및 주택매매, 근로소득에 따른 것”
윤석열(왼쪽 얼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보다 지난 5월 취임 후 재산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오른쪽)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재산등록 결과, 윤 대통령은 본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의 재산 총 76억3999만9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77억4534만3000원이었다. 대통령 취임 후 재산이 1억여 원 감소한 것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대부분의 재산을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윤 대통령은 5억2595만3000원, 김 여사는 49억9993만4000원의 예금을 각각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여사의 예금은 시중 은행 두 곳에 나뉘어 예치돼 있었고, 윤 대통령 예금 가운데 626만여 원은 보험이었다.
또 현재 윤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김 여사 명의로 돼 있었다. 대지지분 26㎡와 건물 164㎡가 총 18억 원으로 등록됐다. 이 아파트 가격은 지난 2월 15억5900만 원으로 신고된 바 있으나 몇 달 사이 2억4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퇴임하던 당시인 지난 5월 기준으로 25억6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퇴임 전인 지난 2021냔 말 기준 재산 21억9000만 원보다 3억7000만 원 늘어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의 재산도 예금이 상당 비율을 차지했다. 문 전 대통령 본인 명의 예금은 12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8억 원 증가했다.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전 신고와 큰 차이 없이 3억6000만 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문 전 대통령 부부의 예금은 총 15억6000만 원으로 전체 등록 재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재산 등록에서 문 전 대통령 측은 예금 증가에 관해 “매곡동 토지 및 주택매매, 근로소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 양산에 있던 매곡동의 옛 사저 매각액 상당 부분을 예금으로 돌린 것으로 보인다.
또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소유한 건물가액은 35억8000만 원으로 약 10억 원 증가했다. 이는 평산마을의 사저가 완공됨에 따라 최종 공사비를 건물가액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토지가액은 4억1000만 원으로, 이전에 비해 7000만 원 정도 감소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전에 갖고 있던 금융기관 채무 3억8900만 원을 모두 변제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반면 김정숙 여사는 사인간 채무 6억 원을 신고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통령 측은 평산마을 사저 신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사인간 채무 11억 원은 모두 상환했으나, 신규 채무 6억 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외 문 전 대통령은 자동차 2대를 보유 중이었다. 2010년식 쏘렌토(가액 620만 원)와 2021년식 캐스퍼(가액 1590만원) 등이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또 자서전인 ‘문재인의 운명’을 포함한 9건의 저작재산권을 유지하고 있고, 비상장주식인 한겨레신문 380주도 그대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숙 여사는 총 1000만 원 상당의 국채 4만2000주를 보유 중이었다.
윤 대통령 부모와 문 전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 및 딸 다혜 씨 측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했다.
박준희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