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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없는 군주의 길을 선택한 로마 2대 황제 티베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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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공화정에서 황제정으로 통치방식이 바뀐 로마제국의 2대 황제 티베리우스는 자신이 율리우스 카이사르처럼 뛰어난 인물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처럼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또 종이 호랑이 같은 바보도 아니었다. 


역사가  타키투스는 티베리우스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던데... 티베리우스가 아우구스투스처럼 국고를 지출했다가는 국가 재정이 파탄 날 것을 우려해서 인기없는 긴축 정책을 펼쳤다. 

 

로마 시민권 소유자는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세금 인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속주에 세금을 더 부과하게 되고 그것은 속주민의 반란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고 그러면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서 로마는 군단을 동원해야 한다. 


국경 밖의 적만 수비하면 되는 군단을 제국 내부의 반란을 진압하는데 동원하면 국경이 위험해 지니 로마는 군대를 더 동원해야만 한다.


당시 로마는 군인에게 급여를 지급했고 제대할 때 퇴직금도 지급했기에 군인이 인기 직종이었으리라.


만약 국가가 군인에게 퇴직금을 지급할 수 없어 그들을 현역에 더 붙잡아 두게 되면 군인의 사기에 악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로마 방위체계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재정 재건은 티베리우스에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세금 인상 없이 재정을 건전하게 하기 위해 그는 인기없는 군주의 길을 기꺼이 선택했다. 


당시 로마는 군인이 20년 간 현역으로 복무하면 퇴직금을 지급하고 제대시켰다. 


티베리우스 즉위 당시 재정이 안좋아 그는 모든 국책사업을 주판을 두드려 가며 긴축 재정을 펼쳤다고 한다. 


돈이 많이 드는 검투사 시합 같은 문화 행사도 대폭 축소 했다지... 

그는 정말 인기 없는 군주의 길을 걸었던 것 같다.


로미 시민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후대에 재정이 건전한 로마를 물려주기 위해 끝까지 욕을 먹어가면서 노력했던 티베리우스 황제! 


로마인 이야기를 집필한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에서 


"로마제국은 카이사르가 청사진을 그리고, 

아우구스투스가 구축하고, 

티베리우스가 반석을 다져 놓았다." 라고 적고 있다.


보고 있느냐? 모지리들아.....인기 있는 군주의 길은 누구나 갈 수 있다.


우리 시대에는 로마 시민들에게 욕먹어 가면서 재정을 재건한 티베리우스 황제 같은 군주가 필요한 건 아닐까?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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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사르
    2021.11.22

    시오노나나미 로마인 이야기는 그냥 삼국지연의 느낌이라 안봤습니다 ㅋㅋ

  • 카이사르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작성자
    2021.11.22
    @카이사르 님에게 보내는 답글

    저도 로마인 이야기는 안봤습니다. 알렉산드로스부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까지 흥미를 갖게되어 그리스 로마의 향수를 따라가게 되었네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크세노폰의 키루파 에디아(키루스의 교육)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폐하의 명상록을 봤습니다.

    인간성 상실의 시대 어떻게 살것인가?

    무엇으로 살아갈 것인가?

    성찰하는 중입니다.

    최근에 마키아 벨리의 "군주론"과 존 스튜어트밀의 "자유론"을 구입했습니다.

    학창 시절 제목만 들었던 책들을 펼쳐보며 인문학의 세계를 봅니다.

  • 싼티
    2021.11.22

    로마시대에 군인이 20년간 현역 복무 후 퇴직금

    그걸 현재 우리 직업군인 20년근무후 연금수령

    로마시대때 한것을. .지금쓰고 있음

    😎

  • 싼티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작성자
    2021.11.23
    @싼티 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래서 역사를 바로 알아가야 합니다.

  • 수은
    2021.11.25

    물론 좋지 않은 선례를 많이 남긴 황제긴 한데, 군사 및 행정능력만큼은 좋았던 건 분명한 게, 그닥 큰 패전을 겪은 적이 없고 카프리에서도 제국이 제대로 굴러가게 만들었죠. 특히 속주 당대 비문 기준으론 상당히 후한 평가를 내리는 것도 많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