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소설)이회창 대통령(4편 이회창 정부 시작)

62세의 나이에 대통령에 당선된 이회창 당선인은, 인수위원장으로 김덕룡을 임명하고 취임식 준비를 시작했으며,

현직 대통령인 임기 말의 김영삼 대통령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한편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다시 한 번 대선에 낙선하자 "국민들을 위해 일할 수 없게 되어 아쉬울 뿐"이라며 입장을 밝히고 다시 한 번 정계은퇴 선언과 함께 정계를 떠나게 되었다. 두 번째 정계은퇴 선언 이후 김대중이 다시 한 번 미국에 출국할 것이라고 추측되기도 했으나, 김대중은 본인의 자택에 머물었다.

한편 이인제의 국민신당의 상황도 녹록치 않았다. 대선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는 하지만, 이회창을 배신하고 당을 나갔다며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입어버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민신당은 반이인제계가 당권을 잡기 위해서 이인제와 설전을 벌이게 되었고, 결국 국민들에게 "이인제는 민주당과 다를 바 없다"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었다. 결국 계속해서 이미지를 깎아먹을 수는 없었던 이인제는 국민신당을 탈당, 다시 한 번 한나라당에 입당하려 시도했으나, 한나라당이 이를 거부해버리면서, 이인제는 갈 곳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렇게 야권이 혼란을 겪는 동안 이회창 대통령이 취임하게 되었다.

새로 취임한 이회창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깨끗하고 당당한, 자랑스러운 우리나라를 만들겠다", "나의 최종 목표는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을 살리는 일꾼이 되는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새로 취임한 이 대통령은 새 국무총리로는 김종필계를 다독이기 위해서 김종필을 지목하는 한편, 전두환, 노태우 등을 특별사면하고, 이현세 화백 등을 복권시키고 청소년 보호법 파동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청소년 보호법 개정을 추진하였다. 한 편 기업들과의 갈등이 심해진 이 대통령은 IMF 사태를 명분으로 기업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을 증가시키고, 기업 통폐합을 추진하기 시작하는데, 이 때 반발한 기업인들이 시위를 벌이며 농성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후로도 기업, 경제 문제는 이회창을 괴롭혔다.

게다가 김영삼 정부 시절 알려지지 않았던 김현철의 비리가 세간에 알려지면서 취임 초 87%까지 치솟았던 이회창 정부는 그 타격을 고스란히 받고 지지율이 64%로 내려앉게 되었다.

그리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예정하고,

한미동맹 강화를 역설하였다.

그러나 이러던 임기 초에 찬물을 뿌리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행사에 참석하여 연설을 하던 이회창 대통령에게 갑자기 칼을 든 남성이 난동을 부리며 이 대통령을 암살하려 시도, 제지되어 이 대통령은 특별한 부상은 입지 않았으나, 이 사건으로 국민들은 꽤나 큰 충격을 받았고, 결과 남성은 주민등록증도 발급받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고 결국 심문하자 자신이 일명 '간첩'임을 실토하였다. 이는 정국을 뒤흔들게 되는 한편, 김대중이 정계를 은퇴하고 무주공산이던 민주당이 간첩이라고 실토한 것은 심문하며 협박한 것 때문이라며 사실상 암살 미수범을 옹호하는 바람에 민심은 더욱 이회창 쪽으로 쏠렸다.

결국 이 사건 이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77%로 상승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위기가 기회가 된 것이다.

그리고 1998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정말 다시는 이루지 못할 초압승을 거두게 되었는데, 제주에서 무소속 후보 1명이 당선된 걸 제외하고 호남에서마저 민주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TK, PK 지역 등 경상권에서는 아예 지지율이 98%를 찍어버렸다.

이렇게 되자 이 대통령은 자신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던 강소국연방제를 실시할 수 있게 되었으며, 지지율도 88%로 다시 올라섰지만,

강소국연방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