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m/shorts/vHP4H4aLRmk?feature=share
요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엄청난 화제성이 있으니까 우와소라는 유튜브에서 자폐 스펙트럼장애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 우영우 패러디를 했음
그래서 몇몇 네티즌들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희화화했다는 이유로 도 넘은 인신공격을 가했고 그 유튜브 채널에서 결국 변호사 선임하고 고소를 했다는 기사를 봤음
개인적으로 고소는 누가봐도 심한 인신공격이면 고소는 하는게 맞지만 장애의 특징 등 민감하게 여겨지는 부분은 가볍게 패러디할게 아니라고 보고 그 패러디를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도 10선비로 몰아세우는 것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함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 채널의 커뮤니티 일부분을 봤는데 '우영우라는 드라마로 하여금 자폐증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친근하고 귀엽고 사랑스러고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어눌한 말투로 말을 할 때 우영우를 먼저 떠올리게 하고 자연스럽게 호감이 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나는 우영우 드라마 신드롬이 자폐스펙트럼장애인식개선보다 또 다른 편견을 만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드라마를 보면서 저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걱정이 됨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친근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친구라고 가볍게 대하고 여기면 안됨
똑같은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하고 장애의 특성을 고려해
큰 도움을 주지 말아도 나쁜 영향을 주지말자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대해야함
그렇다고 해서 장애인들을 무조건 배려해야한다는 건 아님 장애인분들이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스스로 하게끔 둬야함
장애인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데 배려한답시고 장애인분들이 해야하는 일인데 장애인분들이 힘들어보이고 나는 봉사왔으니까 대신해준다?
이건 장애인분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사람들에게 더욱더 의존하게 만들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최악의 방법이지
장애인 봉사에 있어서 도와주는 건 대신 해주는 게 아니라 그 장애인분이 스스로 주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함
만약에 목욕탕에서 장애인 분들을 씻겨주는 자원봉사를 한다.
보통은 장애인분들은 몸이 불편하시니까 내가 때를 다 밀어줘야지라고 생각을 함
근데 나는 이 장애인분이 자기 스스로 때를 밀 수 있는 분인가 이걸 보고 때를 밀 수 있으면 때 미는 법 알려줘서 스스로 때 밀게 하고
거기에 내 때도 내가 안 밀고 그 장애인분에게 밀어달라고 부탁함 다 밀어주시면 고맙다고 말함
그러면 그 장애인분이 나중에는 알아서 자기 몸의
때 밀고 부탁을 안하더라도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장애인분들 때까지 밀어주심
이렇게 하는 이유는 내가 꿀 빨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우선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스스로 할 수 있게하는 게 배려이자 존중이고
나는 도움을 받아야하는 의존적인 마인드보다 스스로 해내고 역으로 다른 사람을 도움으로서 성취감을 얻고
스스로 더 해낼 수 있겠다는 동기부여도 심어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매주 장애인복지관 봉사하려 갈 때마다
매번 내가 뭘 도와주겠다 해야겠다 이것보다는 가서 장애인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걸 찾아주고 힘들어하면 할 수 있게 옆에서 도와준다는 마인드로 함
결론은 우영우 드라마만 보고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분들을 친근하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친구마냥 가볍게 대하거나 아니면 장애인분들은 무조건 도와줘야한다는 인식을 가지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장애인식개선에 관심이 생겼고 내가 장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으면 드라마로 만 알려고 하지말고 근처의 장애인 복지관가서 봉사를 한 번 해보는 걸 조심스럽게 추천함
정신과 질환을 희화화 하다니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장애를 소재로한 드라마 영화 중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장애라는 소재를 신중하게 대하려는게 눈에 보임 희화화하는 장면은 없었다고 봄
드라마 자체는 자폐에 대해 많은 분들이 생각할 수 있게끔 잘 만들었다고 보는데 한편으로는 저 유튜브 글 올린 사람처럼 우영우라는 캐릭터를 단편적으로만 소비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또다른 편견이 생길까봐 걱정이 되긴함
핵심은 우영우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장애인분들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생각하는게 인식개선이 아니고 장애에 대해 제대로 아는게 인식개선이라고 봄
그래서 우영우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장애인식개선에 관심 가지고 봉사하는 사람이 늘었으면 좋겠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