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치를 좋아해서 그런지 예전부터 대통령 꿈을 많이 꿨는데,
제일 먼저 꾼 대통령 꿈은 김대중이 안내한 고깃집에서 나란히 앉아서 고기 구워먹으면서 얘기 나누는 꿈이었음.
그거 한 번으로 끝일 줄 알았는데 그 다음에는 김영삼이 내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뒷짐 지고 지켜보는 꿈을 꿨고,
(김영삼 대통령 의상은 회색 양복이었음.)
내가 다니던 피아노 학원 원장님 자리에 노무현이 고민하며 앉아있고 나는 학생 자리에 앉아있는 꿈도 꿨음.
(그 때 노무현 차림은 이 사진이랑 비슷했음)
그 다음으로 꾼 꿈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김대중이 이 사진과 비슷한 차림으로 내가 이사가고 얼마 안된 옜날 집에 들어오더니
내가 어린 모습으로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옆에 엄마도 있는데 웃고 계심) 안기는 꿈이었음.
내가 김대중을 진보 인사 중에서 덜 싫어하는 건 맞는데 이런 꿈을 꾸니까 기분이 묘했음.
그리고 정치 합성물을 보는 꿈에서 이명박이 딱 이 차림으로 나오기도 함.
게이들은 대통령 꿈 꾼 적 있음? 알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