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평생 호의호식하던 사람" 클리앙 글에 네티즌 분노

"송해, 평생 호의호식하던 사람…구국 영웅인 줄" 진보 성향 커뮤니티 글에 네티즌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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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데일리안 = 뉴미디어 팀]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故 송해 선생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송해 씨 돌아가신 건 알겠는데 극존칭은 아닌 듯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의 원래 제목은 '송해 씨 죽은 건 알겠는데 제발 선생이고 뭐고 극존칭으로 빨지 말았으면 합니다'였다.

글 작성자 A씨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칭찬한 송해 선생의 발언을 언급하며 "(송해 선생은) 박정희 시대 유신만이 살 길이다 외치고 평생 호의호식했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체 왜 이렇게 고평가돼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커뮤니티 회원들이 A씨의 발언을 지적하자 그는 "제가 추모하지 말자고 했나. 무슨 구국의 영웅 돌아가신 수준의 글이 널려 있어서"라고 대답했다.

그는 또 "제가 제목은 좀 격하게 쓴 점 사죄 드린다"라면서도 "단순히 박정희 추종자라고 하시는데, 이 사람은 박정희 추종자가 아니라 '유신만이 살길'이라며 연예인 모아서 조직적으로 운동하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예인으로 존경받는다면 본인의 인생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글과 댓글을 커뮤니티에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글을 캡처한 사진은 다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송해 선생은 이날 자택에서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송해 선생이 대중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희극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