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유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선과 결과로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는 취지의 전언이 나왔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은 전날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이재명은 대장동 몸통'이라는 작심 발언을 일관되게 이어왔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 배우자께 종종 연락드린다"며 "15일 (선거법 유죄) 결과가 나오고 통화했는데 '조금은 위안이 된다'고 얘기하더라"라고 전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의 배우자는 생계를 위해 떡볶이를 파는 분식집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가장이 하루아침에 없어지니까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떡볶이집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문기는 딸 바보 같은 사람이었다. 가족을 굉장히 아꼈다"며 "특히 딸, 아들, 자식들 얘기가 나오면 벌벌 떠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갑자기 없어졌으니 가족이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또 김 전 처장에 대해 '기억이 없다'면서도 '수발을 했다'고 표현한 이 대표를 겨냥해 "공무원을 수발드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자체가 이 사람의 의식 세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남시장 재임 시절 배모 씨라는 공무원을 취직시켜 수발들게 한 사람이 이재명"이라며 "국민의 공복이라면서 무슨 공복이 수발을 들게 하느냐"고 이 대표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한편, 검찰이 이 대표를 둘러싼 이른바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의혹의 핵심 인물이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유 전 본부장은 20일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백현동 부지 4단계 상향 조정은 그야말로 애교 수준이다. 현재 수사 중인 정자동 호텔 부지는 무려 5단계나 올려줬고, 핵심 인사는 정진상의 친구였다"고 언급했다.
정자동 호텔 개발사업 특혜 의혹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호텔 시행사가 성남시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5년에 일어났다.
정자동 호텔 부지는 성남시가 30년간 임대하는 수의계약을 맺었고, 1년 만에 '자연녹지'에서 '일반상업 지역'으로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성남시가 시행사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외국인투자촉진법이 적용돼 토지 임대료가 파격적으로 감면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유 전 본부장은 "해당 법상 외국인이 투자 지분의 30% 이상이어야 하는데, 사업 규모의 2~3% 수준인 4억4000만 원만 내고도 지분을 30%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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