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제2 의료원 건립 추진 등에 촉각
밝은 표정의 홍준표 당선인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2일 대구 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앞으로의 시정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2022.6.2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정 개혁 그리기에 나선다.
3일 홍 당선인 측에 따르면 인수위는 오는 7일 오전 동구 신천동 대구테크노파크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홍 당선인은 당선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인수위원회 구성 명단을 발표하고 향후 시정 운영 구상의 일부를 소개했다.
인수위는 정책추진TF(테스크포스)와 시정개혁TF, 군사시설 이전TF 등 3대 TF로 구성하고 시정개혁단과 정책추진단을 향후 시정 운영 양대 축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홍 당선인은 또 다음달 시정을 인수한 뒤에는 재정점검단을 별도로 구성, 시 예산 전체를 재점검해 불필요한 예산은 과감히 줄인다는 방침이다.
홍 당선인은 경남지사 시절인 지난 2013년 진주의료원을 강제로 폐쇄하고 '채무 제로'를 달성한 점 등을 치적으로 내세워온 점 등으로 미뤄 향후 2조4천억원(2021년말 기준)에 이르는 대구시 채무를 줄이는 과정에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대구시 부채 가운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매입비용 5천200억 원과 도시철도 운영비 3천억 원, 엑스코 제2 전시장 건립비 595억 원 등이다.
특히 홍 당선인은 현 권영진 시장이 설립 방침을 밝히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선거 결과에 상관 없이 설립을 요구하고 있는 제2 대구의료원 문제에 대해 선거운동 기간에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만 내놓은 상태여서 수용 여부에 따라 마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문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홍 당선인은 후보 시절인 지난달 19일 열린 출정식에서 "대구시를 담당하게 되면 산하 공공기관을 통폐합해 시민 세금이 한 푼도 낭비됨이 없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선거 직후인 지난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선거 때 별로 빚진 사람이 없다"면서 "불필요하게 세분화돼 있고 선거 공신들의 자리를 만들어주려고 인위적으로 만든 조직을 통폐합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시 산하에는 대구환경공단, 대구시설관리공단, 대구도시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등 4개 공사·공단과 엑스코, 대구의료원,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사회서비스원 등 14개 출자·출연기관이 있어 어느 기관들이 통폐합 대상이 될 지 주목된다.
이와 별도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은 큰 틀에서 권 시장이 추진해온 방향은 유지될 전망이다. 홍 당선인은 본인의 선거 공약을 통해서도 신공항 건설 및 동촌 후적지 개발 구상을 밝혔다. 그는 대구공항 후적지를 경제관광특구로 지정하고 아파트 대신 두바이와 같은 세계적인 쇼핑 및 관광 지구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다만 권 시장이 추진해온 기부대양여 방식이 아니라 대구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통해 국비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향후 추진 경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공항 이전과 연계된 군위군 대구시 편입 문제 역시 권 시장이 추진해온 틀을 유지할 방침이다. 홍 당선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군위 편입 문제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합의되고 양해된 사항으로 일부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구 사정으로 반대한다고 해서 대구경북 50년 미래를 위해 약속한 사안을 뒤집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당선인은 '예산 절감' 기조와 배치되는 노인 시내버스 무료화 공약도 제시했다.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은 도시철도만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데 이를 시내버스로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홍 당선인은 올해 하반기에는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화하고 65세 이상 70세 미만은 단계적으로 혜택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어서 무료화 공약은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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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대구를 위한 좋은 정책 많이 펼쳐주세요!
잘하실거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