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서쪽으로 80마일 떨어진 소도시 유밸디에 위치한 롭초등학교. 18세 고등학생 샐버도어 라모스가 이 학교 근처 배수로에 검은색 차량을 들이박고 나서 여러 소총과 배낭을 짊어진 채 빠져나왔다. 방탄복까지 착용한 그는 학교 경찰의 제지를 뿌리치고 건물로 들어간 다음에 초등학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교실은 삽시간에 전쟁터로 변했다. 일부 초등학생들은 창문을 통해 탈출하거나 인근 장례식장 쪽으로 몸을 피했지만 대부분은 무방비 상태였다. 곳곳에서 공포에 질린 비명소리가 들렸고 어린이들은 피투성이로 변했다. 아이들은 총상을 입은 친구들의 참혹한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7~10세로 추정되는 학생 19명, 교사를 포함한 성인 2명 등 총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학생들의 상태에 따라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이번주 시작되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2~4학년 초등학생 500명 정도가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격 용의자인 라모스는 교실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국경경비대 요원들과 45분간 대치하면서 교전하기도 했다. 라모스는 현장에서 진압돼 총에 맞아 사망했고, 요원 1명도 부상을 입었다. 총기 난사 사건을 접한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가슴 졸이며 다급히 학교를 찾았다가 참사 현장을 보고 눈물바다를 이뤘다.
경찰 조사 결과 라모스는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직전에 집에서 자신의 할머니에게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 할머니는 위독한 상태다. 라모스는 현지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주간 근무를 했으며 다른 직원들과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8세 생일 직후인 최근 범행에 쓰인 무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과 관련된 인스타그램에 AR15 소총 2정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의 틱톡 페이지에는 모바일 게임 게시물이 1개 있고, 프로필 사진 밑에는 '실제 아이들은 겁에 질려야 한다'고 적혀 있다. 그의 정확한 총기 난사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접하고 나서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또 백악관에 도착해 곧바로 대국민 담화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물어야 한다"면서 "도대체 언제 우리는 총기 로비에 맞설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코네티컷주 샌디훅초등학교에서 1학년 20명을 포함해 총 26명이 총격으로 학살된 이후 10년 사이에 미국 학교에서 총기 사건이 900건 이상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왜 이런 대학살 속에서 살아가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식적인 총기 규제법안 처리를 의회에 촉구했다. 미국에서는 18세 이상이면 총기를 구매할 수 있는데, 총기 구매 가능 연령을 21세로 올려야 한다는 여론은 총기 관련 로비에 번번이 막히고 있다.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2/05/46297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
요즘 미국 난리
이거 ㅈㄴ 충격적이었음
저런 사건이 터져도 총기의 자유가 한껏 보장된다니..
서부개척시대에 인디언에 맞서기 위해서 가정마다 총기든거부터가 시작이라고함 그래서 헌법까지 있는데다가
미국국민 대다수가 규제 반대한다함
이거 예전에 총기협회로비 때문에 무조건 규제법 못만드는줄 알았는데
로비+ 미국국민들 과반이상이 총기규제 반대한다던데 이유가 내가 총이없으면 강도가 들었을때
대응 못한다고 절대 규제못할거 같긴함
3살 올린다고 머가 달라지나?
너무 마음이 엄청나게 아픕니다. 아이들이 억울하게 죽은 이런 사건이 일어나니까 어떻게 고통을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꼭 희생자 분들 천국에서 행복하시기 바랄게요.
어휴 사회가 낳은 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