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신문 끝 무렵 직접 신문에 나선 차 전 본부장은 "본부장의 알람 설정 때문에 40~50명의 직원이 많은 고초를 겪었는데 혹시 제게 야속한 마음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A 씨는 "우왕좌왕한 점은 있지만 모든 직원이 본부장님을 신뢰하며 최선을 다 했다"며 "저희 업무처리를 수원지검에서 이렇게 조사하고 증인으로 앉아서 질문받는 게 참담하다. 저희 업무가 불법이냐 적법이냐 논하는 자체가 참 참담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본부장님이 야속하다, 너무한 것 아니냐 이런 감정은 추호도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A 씨는 이번 해를 마지막으로 퇴직한다. A 씨는 "어느 날 갑자기, 그것도 금요일 23시경 그런 일이 발생해 저희도 많이 당황했다. 나름대로 절차에 따른다고 했지만 미흡했던 점도 있다"며 "모든 언론 보도가 집중되고 대상자(김 전 차관)는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고 당시 상황은 긴급하고 시급했다. 현장 직원들의 그 스트레스와 억압감은 말로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라며 울먹였다. 피고인석에 앉은 이들도 눈물이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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