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체스터 (제곱) 법칙
— 왜 러시아군은 기습에 실패했습니까.
“베이징동계올림픽 때문이죠. 시진핑이 푸틴에게 ‘집안 잔치를 고려해달라’고 했잖아요. 푸틴도 중국을 배려하느라 시간을 끌며 전쟁을 미뤄왔죠. 하지만 이게 결정적인 패착 중 하나가 됐죠.”
— 우크라이나가 대비할 시간을 준 겁니까.
“《손자병법》에서 ‘전쟁은 교지불여졸속(巧遲不如拙速)’이라고 합니다. 정교함을 추구하며 지체하기보다는 엉성하더라도 빠른 행동을 취하는 게 낫다는 의미입니다. 전쟁을 실제로 할 생각이었다면 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1~2월경에 예고 없이 행동했어야 합니다. 푸틴은 시기를 놓친 겁니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3면을 공격하는데 비효율적으로 보입니다.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기습의 원칙이 깨졌고 집중의 원칙도 사라졌습니다. 광활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고작 병력 15만 명을 동원했습니다. 문제는 이 병력이 키이우(북부), 돈바스(동부), 크름반도(남부) 등으로 분산돼 투입됐고 병력은 대대 단위로 따로 움직였습니다.”
집중의 효과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공식으로 ‘란체스터 (제곱) 법칙’이 있다. 수준이 비슷한 군대끼리 맞붙을 경우 피해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A국 전차 10대와 B국 전차 6대가 맞붙으면 A국 전차 4대가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란체스터 법칙을 적용하면 B국 전차가 모두 격파될 때 A국 전차는 2대만 피해를 입고 8대가 생존한다. A국 전력의 제곱을 한 값(10²=√100)에 B국 전력의 제곱(6²=√36)을 한 값을 빼면 8(√100-√36=√64)이 나오기 때문이다.
단 상대보다 빠른 판단과 결심으로 작전 효율을 극대화하면 이 란체스터 법칙을 극복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기동력과 화력을 갖춘 기갑부대 병력을 한데 모아 기습 공격하는 방식으로 싸워 ‘집중의 위력’을 발휘했다.
중국때문엥
오 역시 저런 법칙도 있군. 군사학 공부를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