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27입니다.
일단 어찌저찌 지거국 잡아서 다니고는 있지만,
솔직히 도무지 제 맘에도 들지 않는 학과이고, 제가 하고싶은 일은 따로 있었는데 그걸 하지 못하게 될 것 같은 맘이 크게 듭니다.
이미 정말 많이 늦은 것도 알지만, 맘 같아서는 수능 재도전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저만의 확실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it산업이 미래를 이끌 유망산업인 만큼 정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컴퓨터는 제 상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라 보거든요.
그래서 더 좋은 대학의 컴퓨터 학과에 진학해서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미 나이도 많이 차버렸고, 그동안 어머님께 속 썩인 일도 워낙 많다보니까 어머니의 동의를 받아내는 건 거의 불가능할겁니다.
하더라도 결국 제가 몰래 하게 될 텐데, 학교 일이랑 병행하는 것도 힘들테니 몰래 휴학을 하게 될 거 같아요.
그렇게까지 해 가면서 제 욕심을 채우는 게 맞는건지 의구심이 너무 많이 들어서
그냥 꿈 고이 접고 얌전히 학교 졸업해서 공무원 준비를 들어가는 게 맞는건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제 꿈을 이루기위해, 미래 경쟁력을 생각해서 무리를 조금 해서라도 수능을 다시 준비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현실적인 여건을 생각해서 꿈을 접고 안정적인 직장을 갖는 걸 준비하는 게 맞을까요?
정말 오래오래 스스로 고민해봤지만 도저히 답을 내지를 못하고 있어서 여러분들의 식견을 구합니다.
직업의 본질은 자아실현의 수단일뿐 목적이 아니지요
아직 20대면 수능 준비보다 자신의 인생을 불태울수 있는 분야를 찾고 그것을 27살 1년간 빡세게 준비하는편이 훨신 낫다고 봅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지만 유망직업은 이미 모두가 다 알고있고 그 유망직종에 들어갈때쯤이면 빨라도 2~3년 뒤
그때도 그 직종이 유망한 곳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대표적으로 회계사가 그런 케이스이지요
저는 수능 재도전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수능을 잘봐서 좋은대학을 간다고 무조건 뜻대로 일을 풀어가기 힘든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분야에 시간을 투자해 거기에 집중하고 나중에 공부가 하고싶으면 사이버대학, 야간대학등을 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군은 어떤 일을 할 때 전제조건이 70%이상 갖춰지면 진행합니다. 전제조건 70%이 안 되면 하지 않아요.
70% 이상 환경이라든가 계획이라든가(굉장히 구체적이고 세부적이고 명확해야 합니다) 여러 조건들이 될 경우 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전 26 초까지 요리하다가 꿈의 진입장벽을 느껴 현재 편입학준비로 1년이상 공부중입니다.(저도27살)
하고싶은건 경제/경영 분야인데, 요리를 하면서 브레이크타임땐 경제 책 읽었고 경제흐름을 읽고 후에 경영을 하고싶었지만 요리사 월급으로는 혼자 살기엔 충분한 재원이지만 경영을 하기엔 퇴직후에 가게하나 차릴정도의 여력만이 있었습니다.
보이지않는 벽이 보인달까요...(카이스트 졸업한 육가공 대표님, 서울대 졸업한 대표님, 고려대 졸업한 보험회사 대표님 등등을 만나면서 더 크게 느껴졌죠..)
그래서 더 높은곳으로 가기위해 대학졸업장의 필요성을 느꼈고 현재 공부중입니다.
저는 작성자님이 이미 하고싶은게 무엇인지 알고있다 생각합니다.
그럴땐 그것을 "목숨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정말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하고 직진하시는걸 권장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_^
참고로
[신입사원 입사 연령] 1998년 25.1세/ 2008년 27.3세 / 2018년 30.9세 으로 점점늘고있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입니다. 화이팅하세요~
또래들은 다 취직할 나이인데 뜬구름 잡을 나이는 아니신데요. 이공계도 경쟁력이 좀 더 좋다 뿐 전공 살려서 취직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단순하게 IT 컴퓨터가 유망주다 이게 아니라 이런 직업군이 있다. 무슨 일을 한다. 그 일은 내 적성에 맞다. 소득은 어느 정도다. 그 일은 반드시 전공학력이 필요하다. 라는 결론이 나와야겠죠. 빚 내서 4년 다시 보내고 전공 못살려서 취직하거나 백수면 할아버지 따라 갑니다 ㅋㅋ
살아보니
그렇게 재수 삼수해서 컴퓨터 학과 간다해서 크게 인생이 안바뀔꺼라 봄.
그냥 벤처로 빨리 뭔가로 일선에 뛰어들어야 10년뒤에 네이버 카카오같은 회사 오너라도 되지...
더 좋은 대학 컴퓨터 학과 나온다 한들 선배에 해당하는 그들의 취업이 어떻게 어떤식으로 흘러가는지 한번 알아보세요.
45세되면 강제퇴직해서 주식하는 이/ 핸드폰 대리점 차린 이 들이 대다수임...
it쪽에 뜻을 두고 있는거라면 좋은 대학의 좋은 학과 보다는 차라리 취직을 해서 빨리 경력을 만드는게 커리어에는 더 도움이 될듯! 교수가 하고 싶은게 아니라면~
졸업하고 취직하세요.
27살이면 해볼만 하지않음? 안하고 후회하느니 앞으로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본다음 진짜 뼈깎을 각오 되어있으면 해보는게 낫다고 생각함. 공무원한다고 해서 인생이 크게 달라질것같지않음 바로 붙는단 보장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