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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 찍겠다는 마사지샵 사장님과의 대화(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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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미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편이라 몸이 안돌아간다 싶으면 주기적으로 마사지샵 다니고 있어. 한참 마사지 진행 중인데 갑자기 사장님이 사전투표했냐며

 

- 자기는 사전투표했어?

- 아니여. 주말엔 바빴고 일요일에 산책 겸 지나가는데 사전투표 장소에 대기줄 길어서 패스했어요. 사장님은요?

- 나는 당일날 가야지. 주말엔 나도 바빠. 근데 그럼 자기는 누구 뽑아?

- 저는 몰라요. 12번까지 있는데 표줄사람이  아무도 없는데요. 제비뽑기 해야할까봐요 ㅋㅋㅋ

-ㅋㅋㅋ  후보가 12번까지 있는거였어? 몰랐네

- 그니까여. 그 사람들 왜 나오는지 모르겠는데요 ㅋㅋ

- 뭐 대통령 안되도 나름 좋은 스펙이잖아. 근데 심머머 그 아줌마는 이제 안나오면 좋겠다. 

- 아 저도 그 아줌마 싫어요.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니까요. 돈이 많은가? 없을 거 같은데

- 그 아줌마는 당이 있어서 그래, 당이 없으면 안나올걸?  돈이야 우리보다 많겠지.

- 선생님은 투표할 사람 정하셨어요? (내 몸 좋게 해주시는데 사장님은 좀 이상해서 그냥 선생님이라 부르기도 함)

- 나는 1번뽑을거야. 2번은 너무 바보같고 3번 그아줌마는 싫고, 4번이 그나마 나았는데 4번이 없잖아?

- 그쵸...4번은 없어졌죠. 그 사람은 선거때마다 포기하고 그만두고.. 뭐하는건지

-  답답한 사람이야. 이제 그사람은 못 나올걸  ㅋㅋ

- 선생님은 왜 1번 뽑아요?

- 지금 상황에서는  1번이나  2번이나 나라 이상하게 돌아갈 건 뻔하고, 그냥 우리들이  5년 잘 버티고 그래야해. 근데 1번은 자영업자들 돈이라도 준데, 그리고 2번은 멍청해서 아니야. 나머지는 됐고.

- 아, 1번이 당선되면 돈 준데요? 얼마요?

-  자영업자들 천만원씩 준데. 줄지안줄지 모르겠지만 멍청한 2번보다는 뭐라도 준다고 말하는 1번 찍는게 자영업자한테 좋아. 그래서 나는 1번 !!

 

친구들도 평범한 직딩이라 자영업자 만날 일이 별로 없는데. 자영업자랑 이런 이야기하니까 신선했음.

그리고 누가되든 5년동안 존버해야한다고 생각하는게 일치해서 동지만난 기분이라 대화가 즐거웠어.

 

나는 이제 업무 시작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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