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은 연습문제, 비단주머니, 육우, 소값 등등 본인 특유의 묘하게 조롱적인 어휘들이 상대방에, 특히 나이 많은 세대에 큰 불쾌감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이해 못하는 느낌이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가볍게 드립으로 재밌게 받아들여질 표현들이 나이 많은 세대에게는 상당히 모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 팩트다.
물론 이 정도 수위의 드립도 수용 못하는 소위 '꼰대'들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서 기성세대가 그런 심리상태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이다.
정치평론가가 아닌 당대표의 위치에서 상대와 소통을 하는데 구태여 그런 어법을 써서 괜한 논란을 야기할 필요가 있는지 잘 이해가 안 간다.
상대방이 듣기에 무난한 워딩을 사용해도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데 지장이 없다면 상대방의 심리에 맞춰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당대표로서 소통하는데 반드시 위트 있고 톡 쏘는, 아슬아슬한 표현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김종인이 '후보는 연기만 잘 하며 된다' 고 발언했을 때도, 당시 상황을 보면 분명히 모욕적 의도는 아니었는데도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에 선대위와 결별하면서 이준석은 최후까지 나름 윤 선대위를 도우려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자신의 진심이 담긴 선거 전략을 제안하면서 '연습문제'라는 표현을 구태여 사용한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이었는지 모르겠다. 이 말 때문에 그의 진의는 희석되고, 이준석 반대파들은 이를 꼬투리 잡아 건방지다느니 오만하다느니 물어 뜯는 형국이다.
물론 이준석을 어떻게든 공격하지 못해 혈안이 된 무리가 1차적인 문제지만, 동시에 괜히 그런 공격의 빌미를 던져주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이준석이 특별히 불순한 의도로 그런 어법을 사용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솔직히 이준석을 보면 종종 이성과 논리영역에는 탁월하지만 감성영역에는 취약한 소위 '공대생'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준석은 그 특유의 튀는 화법은 민주당과의 대화를 위해 아껴두고 당 내부와 소통할 때는 좀 더 무던하고 안전한 워딩을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칼럼] 이준석은 당과 소통할 때 워딩을 좀 더 순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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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난 총선 부정선거 관련도 논리 없는 인간들하고 개같이 싸우려 들때 틀딱들이 부글부글 거려서 지금 뒤끝 터진거지. 그때 걍 홍준표처럼 유머스럽게 넘겼어야 했음.
맞는말임
근데 걍 꼰대가 아니라
그 어느 누구라도 본인한테 그런 말 하면 열받는
법이지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한다...
준망석쇠..
경력부족이죠~
솔직히 지난 총선 부정선거 관련도 논리 없는 인간들하고 개같이 싸우려 들때 틀딱들이 부글부글 거려서 지금 뒤끝 터진거지. 그때 걍 홍준표처럼 유머스럽게 넘겼어야 했음.
워딩을 바꾸면 못 알아 들으니까...
그런 워딩 빼면 오늘의 준석이는 없다.
준석이보고 죽으라는 소리와 같다.
이건 좀 아닌거같네요
맞는말임
근데 걍 꼰대가 아니라
그 어느 누구라도 본인한테 그런 말 하면 열받는
법이지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한다...
준망석쇠..
경력부족이죠~
그게 젊은보수 인기비결이라면
그래도 버려야 하나요.
506070이 젊은보수 화법과 리더십에 낯설어서 그럴겁니다.
이 나라 미래를 책임질 유능하고 젊은보수.
이준석 같은 정치인이 더 많이 등장하길 기대합니다
그냥 하던대로 논리로 논파하는거 계속 하게 둬야죠,..
근데 준서기가 인사절대안하고
말할때 어른들한테 태도가 좀그렇데
유승민이 말함
그런 표현이 이준석의 매력이라 보는데.. 단지 자기 세력이 부족한게 문제지.